차이나유니콤, 번호이동제로 '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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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2-01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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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국이 톈진(天津)·하이난(海南) 두 곳에서 시범적으로 휴대폰 번호이동제(가입자가 사용하던 번호 그대로 이동통신업체만 변경할 수 있음)를 실시한지 약 열흘이 지났다. 중국 징화스바오(京華時報)는 이번 번호이동제로 최대 수혜를 본 통신업체는 차이나 유니콤이라고 30일 보도했다.
 
특히 현재까지 수 백명의 가입자가 통신사를 바꾼 톈진 지역에서는 타 통신사에서 차이나 유니콤으로 번호를 이동한 가입자는 차이나 모바일로 번호를 변경한 가입자의 두 배 이상에 달했다. 뿐만 아니라 차이나유니콤으로 번호를 변경한 가입자의 95%는 차이나 모바일로부터 빠져 나온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전문가들은 가입자들이 차이나 유니콤으로 몰리고 있는 요인으로 아이폰 등 인기 휴대폰 단말기 선택의 폭 확대, 그리고 3G 서비스 우위 등을 꼽았다.
 
또한 차이나 유니콤이 가입자를 유치하기 위해 치열한 마케팅을 벌인 점도 가입자를 늘리는데 일조한 것으로 보인다.
 
그 동안 차이나 유니콤은 톈진 시내 주요 상권 86곳에서 휴대폰 번호이동 서비스를 시행하고 직접 고객을 일일이 방문하는 등 가입자 유치를 위한 대대적인 마케팅을 펼쳐왔다.
 
그러나 업계 전문가들은 번호이동제 시행 이후 차이나 유니콤이 비교적 우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몇 백명의 가입자가 통신사를 변경한다 하더라도 전체적인 가입자 시장 점유율 구도는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통계에 따르면 2010년 11월 기준 약 8억3000만명에 달하는 이동통신 가입자 가운데 차이나모바일이 5억7500만명으로 70%에 가까운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이에 비해 차이나유니콤은 1억7200만명, 차이나텔레콤은 8300만명에 그친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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