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똑한 스마트폰' 차량도난 사건도 막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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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2-02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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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E-eye 까오신 직원이 1일 상용화된 SK텔레콤의 모바일 텔레매틱스 서비스 'E-MIV'를 시연하고 있다.
(아주경제 김영민 기자) SK텔레콤이 스마트폰을 이용해 차량보안·제어·관리가 가능한 '모바일 텔레매틱스(MIV)' 서비스를 중국에서 세계 최초로 상용화했다.

중국에서는 매년 수십만대의 차량 도난 사건이 발생해 해당 보험수가가 높고 차량 도난시에도 보험 혜택을 받기도 번거롭다. 이에 따라 SK텔레콤은 첨단 IT기술을 통해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SK텔레콤은 중국 내 투자회사인 'E-eye 까오신'을 통해 선전에서 최첨단 MIV 서비스인 'E-MIV'를 1일부터 상용화했다고 밝혔다.

이 서비스는 △도난방지 경보, 현재 위치 정보 등 차량 보안 기능 △차량 문 잠그기, 비상등 점등 및 경적 울리기 등 차량 제어 기능 △차량운행정보, 정비 내역 등 관리 기능 등을 지원한다.

내년에는 차량 고장 알림, 정비소 안내, 소모품 교환 안내 등 차량 진단 서비스가 추가돼 운전자는 더욱 다양한 MIV의 기능을 활용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이 모든 기능은 고객의 스마트폰을 통해 가능하다.

예를 들어 누군가가 강제로 문을 연다든지 시동이 걸리지 않은 채 차가 움직이면 이를 차량 내부에 미리 설치된 'E-MIV' 위성항법장치(GPS) 단말이 인지해서 등록된 스마트폰에 경고 문자메시지(SMS)를 송출한다.

또한 내 차의 위치정보(주소)를 확인할 수 있어 분실된 차량을 찾는데 도움을 준다.

특히 E-MIV는 기존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다운로드 방식이 아닌 웹(Web) 접속 방식으로 제공돼 휴대폰의 운영체계(OS)와 관계 없이 모든 스마트폰에서 이용 가능하다.

E-eye 까오신은 우선 선전 지역의 자동차 딜러들을 대상으로 이 서비스를 판매하고 쓰촨성 전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지난 2007년 SK텔레콤 차이나에 의해 인수된 GPS 전문 기업으로, GPS 단말을 활용한 도난 차량 위치 추적 서비스 등으로 지난해 고객 3만명을 확보했으며, 매출 약 100억원을 달성했다.

SK텔레콤은 이 회사 인수 이후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시너지 창출에 노력해왔으며, 이번에 MIV 기술과 결합된 E-MIV를 중국에서 최초로 상용화하는 결실을 맺게 됐다.

이진우 SK텔레콤 데이터사업본부장은 "이번 선전지역에서의 MIV의 상용화를 기반으로 향후 중국 자동차 제조사와의 제휴 등 국내외에서 휴대폰의 정보통신기술(ICT)과 차량을 연계한 다양한 신규 사업 발굴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펑양밍 E-eye 까오신 사장은 "E-MIV를 통해 경쟁사보다 차별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고 이를 기반으로 2015년에는 7억 위안 이상의 매출을 달성, 업계 1위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양사는 이날 오후 중국 선전 소재의 E-eye 까오신 사무실에서 이진우 본부장, 펑양밍 사장 등 20여명의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E-MIV 출시행사를 개최했다.

mosteve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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