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신일씨 검찰출석 "모든것 밝히겠다"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0-12-01 13:54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천신일 세중나모여행 회장이 대우조선해양의 협력업체인 임천공업 대표에게서 청탁을 받고 도움을 주는 대가로 40억여원 상당의 금품을 건네받은 혐의로 검찰에 소환됐다. 천신일 회장이 1일 오전 서울중앙지검 청사로 들어서고 있다.

(아주경제 김영욱 기자)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이동열 부장검사)는 1일 천신일(67) 세중나모여행 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 중이다.
 
 천 회장은 이날 오전 9시50분께 변호인과 함께 중앙지검 청사에 도착해 “검찰에서 모든 걸 밝히겠다”고 말한 뒤 곧장 조사실로 향했다.
 
 베이지식 바바리코트 차림의 천 회장은 비교적 건강한 모습이었으며 혐의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대답 없이 고개만 가로저었다.
 
 검찰에 따르면 천 회장은 2005∼2008년께 대우조선해양의 협력업체인 임천공업 이수우(구속기소) 대표에게서 은행 대출이나 세무조사 무마 등에 관한 청탁을 받고 도움을 주는 대가로 40억여원 상당의 금품을 건네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이 대표로부터 2008년께 수차례에 걸쳐 서울 성북동의 천 회장 집으로 찾아가 26억원을 건넸다는 진술을 확보했으며, 임천공업의 경리 담당 직원이 돈 전달 시기를 전후해 회삿돈을 인출한 사실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천 회장을 상대로 이씨에게 청탁을 받고 실제로 금융기관 등에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했는지를 확인한 뒤 알선수재 혐의로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천 회장은 검찰의 임천공업 수사가 본격화하던 8월19일께 출국해 일본과 미국 등지를 오가며 신병치료 등을 이유로 검찰의 세 차례 소환 통보에 불응했다.
 
 검찰은 10월28일 세중나모여행 사무실을 압수수색하고 천 회장의 귀국을 종용해왔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