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경매시장서 고가 주택 인기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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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2-01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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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권영은 기자) 찬바람이 쌩쌩불던 고가주택 시장에도 훈풍이 불고 있다. 부동산 경매시장에서 그동안 '찬밥'신세였던 감정가 6억원 이상 고가주택이 속속 주인을 찾으면서 회복신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1일 부동산 경매정보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 11월 수도권에서 경매에 부쳐진 감정가액 6억원 이상 아파트는 총 400건으로 이 가운데 144건이 낙찰되며, 낙찰률은 전 달보다 7.5%p 높아진 36%를 기록했다. 이는 올해 월별 고가 아파트 낙찰건수를 비교했을 때 가장 높은 수치다.  
 
 고가주택의 낙찰건수가 많아지면서 낙찰금의 합계도 눈에 띄게 늘었다. 11월 한 달간 낙찰가 총액은 1082억원으로 1월 이후 10개월만에 가장 높았다. 10월 낙찰가 합계는 604억원이어서 한달 사이 78% 상승했다.
 
고가주택 낙찰가율도 회복세다. 지난 11월 서울은 80.4%로 전달 대비 3.6% 증가했고 인천은 84%로 전월 대비 17.6%p가 올라 서울, 인천지역이 수도권 고가주택의 낙찰가율 회복세를 주도했다. 하지만 경기지역은 75.6%로 회복세가 더뎌 지역별로 차이를 보였다.
 
 실제로 지난 23일 감정가 9억원에서 1회 유찰돼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입찰에 부쳐진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전용 94.8㎡)에는 18명이 입찰표를 제출해 감정가의 99.5%인 8억9511만 원에 주인을 찾았다. 지난 8월 17일 동일 면적의 은마아파트가 경매될 때만해도 8억2051만원(감정가 대비 89.2%)에 낙찰된바 있어 3개월 사이 7500만원의 가격차를 보였다.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지난 10일 감정가 9억2000만원에 1회 유찰 후 경매된 강남구 삼성동 홍실아파트(전용 94.3㎡)에는 14명이 응찰해 8억7630만원(감정가의 95.3%)에 낙찰됐다.
 
 지지옥션 강은 팀장은 "소형에서 시작된 회복세가 고가주택으로까지 번지고 있는데 인기가 있는 아파트는 1회 유찰 후 바로 낙찰되면서 전에 비해 유찰회수와 저감폭이 줄었다"며 "그러나 인기와 비인기 아파트의 구별이 뚜렷한 상태이므로 낙찰가격을 결정할 때 단지별 시세변동과 매수세를 파악해서 전략적으로 접근해야 할 때"라고 설명했다.
 
 kye30901@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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