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은 1일 청와대에서 열린 외교안보자문단과의 조찬 간담회를 통해 연평도 도발과 관련한 대(對)북한 및 대중국 관계에 대한 의견을 들었다.
이 자리에서 이 대통령은 남북관계에서 중국이란 변수가 중요하다며 중국이 최근 상황에 대해 어느 정도 긍정적인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복수의 참석자들이 전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후진타오 국가주석과 원자바오 총리 등 중국 지도부와의 신뢰관계가 구축돼 있다고 강조하면서 앞으로 중국과의 네트워크를 강화해야 한다고도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은 지난달 28일 후 주석의 특사 자격으로 긴급 방한한 다이빙궈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을 만나 2시간여 동안 북한의 연평도 도발에 대한 양국 입장과 대응책 등을 조율한 바 있다. 다이 위원은 이르면 이날 중 북한을 방문할 예정이다.
아울러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폭로 전문 인터넷 사이트 ‘위키리크스’의 미국 외교문서 대량 공개에 관한 얘기도 이날 간담회에서 오갔다고 한다.
이 대통령은 외교안보자문단과의 회동에 이어 국가 원로급 및 관계 전문가들을 잇달아 만나 구체적인 대북 해법을 모색한다는 방침.
이날 간담회엔 안광찬 전 비상기획위원장과 하영선 서울대 교수, 김태우 한국국방연구원(KIDA) 국방현안연구위원장, 남주홍 경기대 교수, 윤덕민 외교안보연구원 교수, 이정민 연세대 국제대학원장, 김성한 고려대 교수 등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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