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리포트>LG, 비상장 자회사가 '숨은 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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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2-01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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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문진영 기자) LG가 3분기 부진한 실적으로 체면을 구겼다. 그러나 증권가는 LG의 재기를 기대하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1일 국내 주요증권사들은 LG에 대해 LG전자계열사들의 실적 부진으로 이익감소가 이어지고 있지만 기업가치에는 변함이 없다면서 매수의견과 목표주가를 유지했다.
 
 LG는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조2643억원, 4147억원을 기록해 실망을 안겨줬다. 이는 전년대비 각각 6.4%증가, 29.78%줄어든 규모다.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 LG유플러스 등 자회사 실적 부진 탓에 지분법이익이 2295억원으로 전년동기 5115억원과 전분기 5132억원 대비 대폭 감소하게 됐다. 이에 LG 지배주주 순이익도 전년대비 38% 하락한 3371억원으로 시장예상치를 밑돌게 됐다.
 
 LG전자는 3분기 K-IFRS(한국채택 국제회계기준) 연결기준으로 2분기 대비 적자전환하며 영업적자 1852억을 기록했다. 순이익도 99.12% 줄어든 76억원으로 나타났다. LG디스플레이는 전분기보다 74.92% 줄어든 1821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순이익 역시 59.59% 감소한 2242억원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LG CNS, 서브원, 실트론 등 연결대상 비상장 자회사들의 실적호전세를 주목하라는 조언이다.
 
 이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LG의 실적부진은 충분히 예상됐던 만큼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며 “과거 분기 실적보다 LG주가 상승의 모멘텀이었던 실트론 LG MMA, 서브원 등 비상장 기업들의 양호한 실적 개선세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가 제시한 목표주가는 11만원.
 
 LG MMA는 업황개선에 힘입어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198% 상승해 470억원을 기록했다. 서브원은 기업소모성자재 사업 확대에 힘입어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42%, 68% 성장했고, LG CNS도 약 9% 성장하며 양호한 실적을 시현했다.
 
 내년 상장예정인 실트론에 대한 기대도 크다. 실트론은 반도체 업황 개선으로 3분기 영업이익이 579억원을 기록, 분기별 최대 실적을 실현했다. 영업이익률도 20%를 상회하는 등 4분기 연속 흑자를 유지했다.
 
 이훈 연구원은 “LG 기업가치는 변함이 없는데 주가는 하락해 밸류에이션인 순자산가치(NAV) 대비 할인률이 45%까지 확대됐다”며 “이러한 주가하락을 좋은 매수기회로 활용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김동양 우리투자증권 연구원도 “비상장 자회사들의 상장계획이 발표되지 않은 시점이지만, 비교대상 종목 시가총액을 근거로 지분가치를 재평가할 필요가 있다”면서 목표주가 11만5000원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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