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국내 주요증권사들은 LG에 대해 LG전자계열사들의 실적 부진으로 이익감소가 이어지고 있지만 기업가치에는 변함이 없다면서 매수의견과 목표주가를 유지했다.
LG는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조2643억원, 4147억원을 기록해 실망을 안겨줬다. 이는 전년대비 각각 6.4%증가, 29.78%줄어든 규모다.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 LG유플러스 등 자회사 실적 부진 탓에 지분법이익이 2295억원으로 전년동기 5115억원과 전분기 5132억원 대비 대폭 감소하게 됐다. 이에 LG 지배주주 순이익도 전년대비 38% 하락한 3371억원으로 시장예상치를 밑돌게 됐다.
LG전자는 3분기 K-IFRS(한국채택 국제회계기준) 연결기준으로 2분기 대비 적자전환하며 영업적자 1852억을 기록했다. 순이익도 99.12% 줄어든 76억원으로 나타났다. LG디스플레이는 전분기보다 74.92% 줄어든 1821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순이익 역시 59.59% 감소한 2242억원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LG CNS, 서브원, 실트론 등 연결대상 비상장 자회사들의 실적호전세를 주목하라는 조언이다.
이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LG의 실적부진은 충분히 예상됐던 만큼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며 “과거 분기 실적보다 LG주가 상승의 모멘텀이었던 실트론 LG MMA, 서브원 등 비상장 기업들의 양호한 실적 개선세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가 제시한 목표주가는 11만원.
LG MMA는 업황개선에 힘입어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198% 상승해 470억원을 기록했다. 서브원은 기업소모성자재 사업 확대에 힘입어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42%, 68% 성장했고, LG CNS도 약 9% 성장하며 양호한 실적을 시현했다.
내년 상장예정인 실트론에 대한 기대도 크다. 실트론은 반도체 업황 개선으로 3분기 영업이익이 579억원을 기록, 분기별 최대 실적을 실현했다. 영업이익률도 20%를 상회하는 등 4분기 연속 흑자를 유지했다.
이훈 연구원은 “LG 기업가치는 변함이 없는데 주가는 하락해 밸류에이션인 순자산가치(NAV) 대비 할인률이 45%까지 확대됐다”며 “이러한 주가하락을 좋은 매수기회로 활용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김동양 우리투자증권 연구원도 “비상장 자회사들의 상장계획이 발표되지 않은 시점이지만, 비교대상 종목 시가총액을 근거로 지분가치를 재평가할 필요가 있다”면서 목표주가 11만5000원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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