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류에이션 장세에 '가치 중소형주' 수익률 확대 기대
(아주경제 정해림 기자) 현대증권은 내년 한국 증시가 유동성 팽창(스필오버·Spill-over)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실적보다는 가치에 주목하라고 당부했다.
1일 현대증권 오성진 리서치센터장은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내년에는 글로벌 자금의 증시 유입과 주식형 펀드로의 자금 유입세가 시작되면서 스필오버 장세에 주목해야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오 센터장은 "환차익과 저평가 매력으로 글로벌 자금은 한국 시장을 매수하고 있고,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한국 직접투자 비중을 늘려가고 있다"며 "또 국내 주식형펀드는 코스피 1900~1950대에서 대규모 환매가 이뤄진 후 저금리 기조와 금리인상 사이클로 다시 매수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또 내년엔 실적보다는 밸류에이션 장세를 보일 전망이다.
오 센터장은 "2008년 버블붕괴, 2009년 유동성 장세, 2010년 실적 장세에 이어 내년에는 밸류에이션 장세를 보일 것"이라며 "국내 경기선행지수가 내년 1분기 반등할 것으로 예상되고, 기업의 이익 창출 능력이 확대되고 있어 밸류에이션이 지속 상승할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그는 주가수익비율(PER)이 11.5배로 보고 내년 코스피 밴드를 1800~2400로 전망했다.
밸류에이션 장세에서 유동성 팽창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대형주에서 중소형주로의 관심 이동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오 센터장은 "내년 장세는 2005년과 유사한 상황을 보여 수익률 역시 대형주에서 중소형주까지 확산될 것"이라며 "중·미 설비투자 수혜주와 태양광, 2차전지, 스마트그리드, 지주회사, 터치스크린, 크라우드 컴퓨팅 등 7대 테마를 중심으로 가치 중소형주에 주목해야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12xworld@ajnews.co.kr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