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연 검찰 출석 “팔자 세서 조사 받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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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2-01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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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주경제 송정훈 기자) 차명계좌로 수백원억의 비자금을 관리한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1일 오후 1시50분께 참고인 신분으로 서울서부지검에 출석했다.
 
 김 회장은 검찰 조사에 앞서 ‘재벌그룹 총수로서 유독 조사를 많이 받는 것 같다’는 질문에 “제 팔자가 세서 그런 것 아니겠어요”라고 답했다.
 
 차명계좌 관리 의혹에 대해선 “잘 모르겠어요. 들어가서 조사를 받으면 나오는 것 아니겠습니까”라고 말한 뒤 청사로 들어갔다.
 
 검찰에 따르면 김 회장은 그룹 협력사와 계열사에 2900여억원을 부당지원하고, 차명계좌로 690여억원을 관리한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은 이번 조사에서 김 회장이 비리에 적극적으로 관여한 사실이 확인되면, 피의자로 신분을 전환해 기소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소환조사 이후 김 회장에게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배임, 금융실명제법과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 등을 적용할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검찰은 그룹의 재무 담당 임원이었던 홍동옥 여천NCC 사장에 대해 부당지원과 차명재산 관리를 주도한 혐의로 기소를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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