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 내린 CJ 슈퍼레이스, 홍보 효과는 ‘글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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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2-01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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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폰서들 “큰 효과는 없어… 관련 인프라 시급” 아쉬움

스포츠웨어 브랜드 EXR의 레이싱 팀 ‘EXR TEAM 106’이 ‘CJ 티빙닷컴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2010 시즌 제네시스 쿠페 클래스(3800cc 이하)에서 종합우승을 차지했다.
국내 모터스포츠를 통한 자동차 관련 기업의 마케팅 효과는 얼마나 클까.

가장 대표적인 국내 프로 모터스포츠 대회는 ‘CJ 티빙닷컴 슈퍼레이스’가 있다. KGTCR이 주최하는 이 대회는 CJ헬로 TV가 메인 스폰서로 나섰고, 현대차를 비롯해 한국.금호.넥센 등 국내 타이업 3사가 모두 후원사로 나섰다.

또 완성차 업체인 GM대우를 비롯해 패션 업체와 스폰서십을 맺은 EXR team 106, 인디고, 경정비업체 아트라스BX 등 프로 레이싱 팀이 출전했다.

배기량에 따라 4개 부문으로 나뉘어 6번의 레이스를 벌인 올 시즌은 지난달 21일 각 부문별로 GM대우, EXR team 106 등의 우승 팀을 배출하며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특히 올해는 세계 최대 자동차 경주 대회인 포뮬러원(F1)의 국내 대회 개최로 모터스포츠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강원도 태백, 전남 영암 등 지리적 악조건에도 매 경기당 1500명 가량의 관람객이 찾았다.

'CJ 슈퍼레이스' 주최사인 KGTCR 관계자는 “북미식 스톡카 경기를 중심으로 비용과 성능이 개선된 경기가 이루어져 참여도가 높아졌다”며 “2006년부터 유료화를 실시해 국내 모터 스포츠의 가치를 재조명하며 관람 스포츠로써 새로운 방향을 이끌 기 위해 노력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올 시즌도 많은 업체들과 새로 스폰서십을 맺는 등 성과를 보이기도 했지만, 시즌 6라운드를 일본과 태백, 영암 서킷에서 각각 두 라운드씩 묶여서 여는 등 정상적인 운영은 어려웠다는 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하지만 여전히 갈 길은 멀다는 게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관심이 마니아 층에 머물러 있다 보니 스폰서들의 기대 홍보 효과가 낮고, 자연스레 경기를 열기 위해 가장 중요한 스폰서십 기반이 탄탄하지 않다는 점이 근본적인 문제로 지적된다.

올 시즌 스폰서십에 참여한 한 업체 관계자는 “단기적으로 마케팅 효과를 보지는 못했다. 해외에서는 모터스포츠가 활성화 돼 국내 브랜드를 알릴 수 있지만, 국내서는 이미 브랜드 인지도가 높은 편이어서 드러나는 효과는 없다”고 말했다.

일부 마니아 층이 즐기는 스포츠인 만큼 제품 판매로도 직결되지 않는다는 게 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3사가 모두 참여한 타이어 업체의 경우도 국내 경기는 업계에서는 제품 성능을 인정받을 수 있지만, 이 효과가 실 수요자인 일반인으로 확산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올들어 입장권이 유료화 되며 그나마 오던 관람객의 발길도 끊겼다. (기대 효과를 높이려면) 기업, 일반인은 물론 정부의 인프라 구축 등, 국내 모터스포츠에 대한 관심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팀을 운영하는 업체들의 경우 자사 우승 소식을 적극 알리며 관련 프로모션을 실시하며 홍보 효과를 극대화 하려는 노력을 보이고 있다.

경기 후 GM대우는 ‘라세티 프리미어 레이싱카’의 4년 연속 우승 소식을 알리며 차량 우수성을 강조했고, 의류업체 EXR의 경우 12월 한 달 동안 경품 이벤트를 열며 자사 스포츠웨어 알리기에 나섰다.

한 레이싱 팀 관계자는 "현실적인 여건이 결코 좋다고는 할 수 없지만 매년 나아지고 있는 것도 사실"이라며 "F1 코라이 그랑프리의 높은 관심에서 보여지듯 잠재 수요는 많다. 언론에서도 많은 관심을 보여달라"고 주문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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