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의 주축은 역시 전자계열사!”. 1일 삼성에 따르면 삼성전자를 비롯한 전자계열사가 올해 ‘자랑스런 삼성인상’을 휩쓸었다. 전자계열사의 그룹내 위상을 다시 한 번 각인시킨 것이다.
삼성은 이날 오후 서울 서초 삼성본관에서 열린 ‘2010 자랑스런 삼성인상’ 시상에서 4개 부문 9명의 수상인 중 6명이 전자계열사에서 나왔다고 밝혔다.
특별상 부문에 협력사 2곳이 수상한 점을 감안하면, 전자계열사에서 대부분의 수상자가 배출된 셈이다. 특히 올해 사상 최대의 실적을 낸 삼성전자에서만 5명의 수상자가 선정됐다.
자랑스런 삼성인상 시상은 그룹내 전 계열사를 대상으로 해 매년 가장 뛰어난 성과를 낸 직원들을 뽑는 행사로, 공적상·디자인상·기술상·특별상 등 4개 부문으로 이뤄졌다. 수상자에게는 1직급 특별승격과 함께 1억원의 상금이 각각 주어진다.
올해 공적상은 삼성엔지니어링 전광용 상무(석유화학사업본부장), 삼성전자 존 세라토 Sr.VP(반도체사업부 SSI법인)·이태우 수석(반도체사업부 메모리제조센터),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 남효학 상무(제조센터 OLED제조2팀장) 등 4명이 수상했다.
전광용 상무는 중동지역 최대 고객인 UAE 국영석유사로부터 창사 이래 최대 규모 플랜트 수주를 성사시킨 공로를 인정받았고, 이태우 수석은 D램 공정기술에서 세계최고 제조경쟁력을 확보해 메모리사업분야 최대 성과 창출에 기여한 점에서 평가를 받았다.
또 남효학 상무는 고기능 OLED 신제품인 슈퍼 아몰레드를 성공적으로 양산시켜 단기간에 주력 제품으로 성장시켰고, 존 세라토 Sr.VP는 대형 거래선과의 장기공급계약 성사로 메모리 사업 성장을 이끌었다는 것이 삼성측의 설명이다.
디자인상 부문에선 삼성전자 이성식 수석(무선사업부 디자인그룹)이 수상자가 됐다. 이성식 수석은 스마트폰 갤럭시S의 사용자 인터페이스 개발을 주도했다.
기술상은, 슈퍼 스마트폰 갤럭시S를 개발해 모바일 시장에서 글로벌 리더십을 확보한 삼성전자 노태문 상무(무선사업부 개발팀)와 세계최초로 32nm 공정을 적용한 모바일AP를 개발한 삼성전자 윤종식 상무(반도체사업부 파운드리 사업팀) 등 2명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삼성 안팎에서 삼성의 명예와 경영 발전에 특별한 공헌이 있는 사람에게 주어지는 특별상부문에선 반도체 장비와 소재를 국산화한 원익 이용한 회장과 삼성전기와의 협력으로 초고용량세라믹칩콘덴서(MLCC)와 칩저항 제품용 부품소재를 개발한 대주전자재료(주) 임무현 회장이 수상했다.
한편 이날 시상식에는 3년 만에 이건희 회장이 직접 참석해 시상을 했다. 이 회장은 삼성특검으로 경영에서 은퇴해 있는 지난 2년간 자랑스런 삼성인상 시상식에 불참했었다. 시상식에는 이 회장을 비롯해 이재용 전무 등 삼성 임직원과 수상자 가족 등 400여명 참여했다.
(아주경제 김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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