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전국지인 '유에스에이투데이'와 여론조사기관 '갤럽'이 지난달 19~21일 성인 1037명을 대상으로 전화인터뷰를 실시한 결과 오바마 대통령의 국정 전반에 대한 지지율은 42%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7월27~8월1일 조사 때 기록한 2009년 1월 취임 후 최저치인 41%보다 불과 1% 포인트 앞선 수치다.
조사대상자에게 외교·아프간 상황·세금·경제·예산적자 등 5개 부문에서 오바마 대통령의 대처능력을 평가한 결과 외교 45%, 아프간 44%, 세금 38%, 경제 35%, 예산적자 32% 순으로 긍정적인 점수를 줬다.
전체 지지율과 비교했을 때 외교와 아프간 전쟁은 2~3%포인트 높았으나 경제분야는 7~10%포인트 가량 낮았다.
미 국민들은 경제문제 해법으로 예산적자와 국가부채 감소(39%)를 가장 많이 꼽았고, 부유층 증세(31%), 각종 세금감면(23%), 경기부양지출 증액(23%) 순으로 답했다.
또 적자 감축 방안으로는 45%가 각종 혜택 축소와 증세를 함께 해야 한다고 말한 반면 30%는 혜택 축소 대신 증세를, 19%는 증세 대신 혜택 축소를 선호했다.
응답자의 75%는 초당적 재정적자대책위원회가 제시한 퇴직연금 수령 연령 상향, 휘발유세 인상, 국방비 지출 삭감 등의 감축안이 실패할 경우 향후 25년 간 미국의 최대 경제문제가 될 것으로 우려했다.
갤럽은 미국인들이 경제살리기 방안으로 세금 증감이나 정부지출 증가보다는 적자 감축을 우선순위에 두고 있으며 국가가 앞으로 직면할 가장 중요한 문제로 적자를 꼽는 등 인식의 변화 움직임이 보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