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뚜렷한 수급 주체가 나서지 않았고, 거래량이 한산했던 점에서 기술적 반등에 불과하다는 분석에 무게가 실린다.
30일 코스피지수는 전일 종가 대비 24.69포인트(1.30%) 오른 1929.32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급등했지만 이날 시장에서 각 수급 주체들은 소극적인 행보를 보였다. 투신을 중심으로 기관이 1366억원 순매수하면서 지수 급등을 주도했지만 규모는 크지 않은 편이다. 외국인은 394억원 순매수했고, 개인은 1022억원 팔자 우위였다. 프로그램을 통해서도 191억원 매물이 출회됐다.
지정학적 리스크가 여전히 진행 중이여서 이날 급등에 대해서는 낙폭 과대에 따른 기술적 반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거래량도 32만주로 한산했고, 거래대금도 4조8786억원에 불과했다.
상승을 주도한 종목도 낙폭이 과대했던 기존주들에 쏠렸다. 건설업종이 3.44% 급등했고, 화학과 운송장비가 2%대 오름세를 보였다. 최근 견조한 흐름을 보이며 차기 주도주로 지목되고 있는 전기전자주는 0.37% 하락했다.
최근 중국 증시가 안정을 되찾으면서 주도주에 악재가 됐던 중국 긴축 가능성이 완화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김성봉 삼성증권 투자전략팀장은 "환매로 몸살을 앓았던 기관이 최근 불거진 리스크로 저가매수 심리가 부각되면서 6거래일 연속 사자에 나섰다"면서도 "기존 주도주들의 낙폭 과대에 따른 저가 매수세가 강하게 나온 것으로 미뤄 기술적 반등에 더 무게가 실린다"고 지적했다.
국내 펀더멘털이 우호적이기 때문에 원래 상황으로 회귀하려는 심리가 강했다는 분석이다.
심재엽 메리츠종금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내년 한국경제에 대한 장기성장률 전망치가 좋게 나오면서 12월 펀더멘털 매리트로 지수가 11월 수준으로 회복하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최근 북한 지정학적 리스크로 외국인 매수세가 주춤해지긴 했지만 한국 주식 가격은 여전히 저렴하기 때문에 외국인 추세적 매수는 지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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