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개월 연속 무역흑자 행진, 11월 36억1200만달러

올들어 11월까지 누적수출액도 사상 최대치 경신<br/>외환보유액, 3개월 만에 하락 전환… 2902.3억 달러

(아주경제 김유경·이미호 기자) 지난달 무역흑자가 36억 1200만달러를 기록하며 10개월 연속 흑자행진을 이어갔다.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총 수출액도 4234억달러로, 연간 기준 사상 최대치를 넘어섰다.

1일 지식경제부가 발표한 ‘11월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우리나라 수출은 전년 동월대비 24.6% 증가한 423억 6300만달러, 수입은 31.2% 상승한 387억 5100만달러로 잠정 집계됐다. 이에 따라 무역수지는 36억 12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특히 11월까지의 누적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9.5% 증가한 4243억달러를 기록, 종전 연간 최대치인 2008년 실적(4220억 달러)를 넘어섰다.

지경부 관계자는 “북한의 연평도 포격과 유럽 재정위기 재확산 우려에도 불구, 11월 수출액은 올해 들어 세번째로 420억 달러를 넘어섰다”며 “이는 지난달에 이어 사상 두번째로 많은 규모”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올해 연간 무역흑자는 410억달러, 수출은 4650억달러를 넘어 각각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내년 무역규모가 1조 달러를 돌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수출 품목별로는 일반기계(59.7%), 반도체(36.3%), 컴퓨터(25.2%), 자동차(21.8%), 액정디바이스(8.9%), 무선통신기기(5.9%) 등이 높은 상승세를 기록했다.
　
반면 수출분야 전통 효자품목인 선박은 3.8%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11월 1~20일 기준으로 미국(25.2%), 중국(25.2%), 아세안(32.5%) 등에 대한 수출이 증가했다. 하지만 남유럽발 재정위기의 영향으로 EU(유럽연합)에 대한 수출은 6.1% 줄었다.
　
수입도 원유 등 원자재 분야와 반도체 제조장비 등 자본재 분야가 증가하면서 전년 동월대비 31.2%의 증가세를 기록했다.
　

11월 수출입동향

한편, 외환보유액은 3개월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이날 한국은행에 따르면 11월 말 현재 외환보유액은 2902억 3000만 달러로 역대 최대였던 전월의 2933억 5000만 달러보다 31억 2000만 달러 줄었다.
　
지난달 무역수지가 36억 달러 흑자를 기록했음에도 외환보유액이 감소한 것은 유로화 및 엔화 등의 약세로 이들 통화표시자산의 미 달러화 환산액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외환보유액 구성은 유가증권이 2603억2000만 달러(89.7%)로 가장 많았고, 예치금 253억5000만 달러(8.7%), SDR 35억2000만 달러(1.2%), 국제통화기금(IMF)포지션 9억6000만 달러(0.3%), 금 8000만 달러(0.03%) 등의 순이었다.
　
한국의 외환보유액 순위는 10월 말 현재 중국·일본·러시아·대만·인도 등에 이어 6위를 유지했다.
　
ykkim·miho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