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불가리아, 불가리아 원전 협상 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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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2-01 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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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가리아 정부의 재정 긴축 등으로 좌초될 뻔했던 동북부 벨레네(Belene) 원자력발전 건설 프로젝트가 사업 추진에 탄력을 얻게 됐다.
 
러시아 국영 로스아톰과 불가리아 국영 전력회사(NEK)는 전날 벨레네 원전을 건설하고 소유할 합작회사 설립 원칙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맺었다고 뉴스통신 BTA 등 불가리아 언론매체들이 1일 보도했다.
 
세르게이 키리옌코 로스아톰 사장은 기자회견에서 “사업을 중단할 것인가, 문제를 해결할 다른 방도를 찾을 것인가를 논의한 끝에 이런 결론에 도달했다”고 말했다.
 
양측은 건설 비용이 최대 62억9천만유로를 넘지 않도록 하고, 불가리아 측이 사업 초기 단계에서 비용을 전혀 대지 않는다는 점 등에 합의했다.
 
애초 합작회사의 지분 51%를 소유하는 불가리아 측은 초기 단계 비용의 절반을 부담하기로 했으나 재정 긴축에 나서면서 이를 이행할 수 없다고 버텼다.
 
키리옌코 사장은 “합작회사가 원전을 소유하고 비용을 댄다. 투자자들이 합작회사 설립에 따라 (투자 여부를) 결정할 수 있을 것”이라며 “만일 투자자들의 돈으로 불충분하다면 로스아톰이 자금을 댈 것”이라고 말했다.
 
원전 가동이 시작된 시점부터 19년 이내 투자금을 회수할 수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프랑스 아레바와 독일 지멘스 등이 참여한 로스아톰 주도 컨소시엄은 2006 10월 수도 소피아에서 북동쪽으로 250㎞ 떨어진 벨레네 지역에 각 1천 ㎿ 규모 원자로 2기를 건설하는 입찰에서 사업자로 선정됐다.
 
그러나 2008년 9월 공사가 시작된 이후 불가리아 정부가 재정 긴축에 나서면서 사업조건을 놓고 로스아톰과 이견이 불거졌고 이런 와중에 전략적 투자자인 독일의 RWE가 이탈하면서 벨레네 원전 프로젝트는 진행을 멈췄다.
 
계획대로 사업이 추진되면 첫 번째 원자로가 오는 2016년 가동할 수 있다고 로스아톰은 밝혔다.
 
불가리아는 2007년 유럽연합(EU) 가입을 앞두고 안전이 우려되는 북부 코즈로두이 원전의 원자로 2기를 폐쇄하고 대신 새로운 원전을 짓기로 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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