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신만고 취리히 입성 박지성 “아시아의 꿈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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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2-01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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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29.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스위스 취리히 입성은 말 그대로 가슴 졸이는 시간과 사투였다.
 
1일(한국시간) 새벽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 칼링컵 8강전을 앞두고 교체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렸던 박지성의 마음은 급했다.
 
경기가 끝나면 곧바로 스위스 취리히로 이동해 국제축구연맹(FIFA) 2022년 월드컵 축구 대회 유치에 나선 한국의 프레젠테이션 발표자로 나서야 하는 박지성은 알렉스 퍼거슨 감독의 부름을 받지 못해 벤치에서 경기를 지켜봤다.
 
칼링컵에서 맨유가 0-4로 패하는 씁쓸함을 맛 본 박지성은 곧장 집으로 이동해 취리히로 날아갈 준비에 나섰고, 월드컵유치위원회로부터 전달받은 프레젠테이션 원고를 읽고 또 읽었다.
 
하지만 밤새 맨체스터에 눈이 날리기 시작했고 갈수록 굵어졌다.
 
이 때문에 박지성과 아버지 박성종 씨는 결항을 걱정하며 새벽잠을 설치고 일찌감치 공항으로 향해야만 했다. 만약 눈발이 더 거세지면 비행기가 결항돼 프레젠테이션에 참석할 수 없는 긴장의 순간이었다.
 
그러나 다행히 눈이 잦아들면서 비행기가 뜰 수 있다는 통보를 받고 박지성과 아버지는 안도의 한숨을 쉬며 비행기에 올랐다.
 
천신만고 끝에 취리히 공항에 도착한 박지성은 “밤새 잠도 못잤다”며 웃음을 보였다.
 
박지성은 “2002년 한일월드컵을 치르면서 한국 월드컵을 충분히 잘 치를 수 있다는 모습을 보여줬다”며 “이번에는 단독 개최를 노리는 만큼 2022년 월드컵에서도 2002년의 열정을 제대로 보여줄 것이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FIFA 집행위원들에게 아시아 선수들이 월드컵을 통해 세계무대에서 뛸 수 있는 꿈을 키울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할 예정이다”며 “2022년 월드컵 유치에 조그만 힘이라도 보탤 수 있다면 기쁠 것이다”고 밝혔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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