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CJ그룹 자회사 오미디어홀딩스는 지난 달 16일 공시를 통해 온미디어, CJ인터넷, 엠넷미디어, CJ미디어, CJ엔터테인먼트를 흡수합병한다고 밝혔다. 합병기일은 2011년 3월 1일로, CJ그룹은 엔터테인먼트와 미디어 계열사를 통합한 컨텐츠 전문회사 E&M(Entertainment&Media, 가칭)을 출범하겠다는 계획이다.
컨텐츠 사업을 확장하면서 CJ그룹에는 중장기적으로 긍정적 신호가 있을 전망이다.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등 소형 기기들이 일반화되면서 컨텐츠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전용기 현대증권 연구원은 "국내 시장에 컨텐츠 전문 기업이 부족한 만큼 대형 기업이 등장하게 되면 중장기적으로 실적이 점점 가시화될 것"이라며 "소형 기기 사용률이 높아지면서 이른바 '컨텐츠 시대'가 됐는데, 이번 CJ E&M 출범 소식은 시기 적절한 조치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통합된 CJ E&M이 출범하게 되면 계열사로 흩어져있던 컨텐츠의 공급원이 단일화되면서 그룹사 전체의 시너지가 크게 높아질 것"이라며 "하나의 컨텐츠를 30여개에 달하는 컨텐츠 관련 계열사 역할에 따라 수익을 나누는 비효율적 구조가 한 번에 해결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김장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CJ미디어와 온미디어를 합쳐 18개 채널을 보유한 국내 1위 MPP(복수방송채널사용사업자)로 향후 판권 구입경쟁 완화에 따른 비용 절감, 광고 단가 개선, 시청률 증가 등으로 기업가치가 높아질 것"이라며 "이번 CJ E&M 출범으로 엔터테인먼트와 미디어 사업부의 성장 발편이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고 점쳤다.
CJ의 미디어 계열사 지분 매입도 지속적으로 진행되고 있어 자회사에 대한 관심도 각별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CJ는 지난 달 24일부터 30일까지 주말을 빼고는 매일 오미디어의 주식 7만8229주를 사들여 증권 보유비율을 41.52%로 늘렸다. 지난 달 22일부터 26일까지는 매일 씨제이인터넷의 주식을 사들였고, 5일간 매수량은 모두 35만주로 총 28.99%를 보유하게 됐다.
주가 영향은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CJ 주가는 전날보다 400원(0.48%)오른 8만3300원에 거래를 마친 반면 엠넷미디어(-4.52%)와 온미디어(-3.90%), 오미디어홀딩스(-2.06%%), CJ인터넷(-1.59%) 주가는 내림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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