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에 따르면 일본과 미국은 최근 끝난 한.미 서해 합동군사훈련에 이어 계획대로 이달 3∼10일 대규모 합동훈련을 벌일 예정이다. 훈련 장소는 오키나와(沖繩) 주변과 동해 중 일본측 영해, 규슈(九州)의 주일미군 기지 등으로 예상된다.
한국군은 이번 훈련에 일부 군인을 보내 미 해군 함정에 탄 채 훈련 모습을 지켜볼 예정이다. 1986년에 시작돼 이번이 10회째인 미.일 합동훈련에 한국군이 참가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7월 동해에서 열린 한.미 합동훈련 당시에는 일본 해상자위대 장교 4명이 미군 함정을 타고 훈련 상황을 참관한 적이 있다.
도쿄신문은 한국측이 중국을 자극하지 않고자 오키나와 주변에서 벌어지는 훈련에는 참가하지 않을 전망이라고 전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이번 훈련은 북한의 연평도 포격사태 이전부터 '예리한 칼(Keen Sword)'이라는 이름으로 계획됐다.
일본은 육해공 자위대 병력 3만4천명과 함정 40척, 항공기 250기를, 미국은 병력 1만여명과 함정 20척, 항공기 150기를 투입할 예정이다. 원자력 항공모함 조지워싱턴호(9만7천t)도 참가한다.
이는 지난 2007년 이후 치러진 양국 합동훈련 가운데 최대 규모이자 지난달 28일∼이달 1일 진행된 한미 합동훈련보다 규모가 크다.
탄도미사일방어(BMD) 체제나 낙도 방어시 제공.제해권 확보, 일본 내 미군 기지 경비 등을 점검할 예정이다.
일본 정부와 군사전문가들은 북한의 도발로 한반도 긴장이 고조된 상황에서 시행되는 이번 훈련을 한미일 3국의 공조 태세를 북한에 보여줄 기회로 보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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