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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어붙은 유럽…항공대란 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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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2-03 0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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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런던 개트윅공항 활주로 적설량 25cm…3일 오전10시까지 폐쇄

(아주경제 신기림기자) 유럽에 몰아닥친 한파와 폭설로 항공, 철도, 버스 등 대중교통이 마비되며 교통대란이 예상된다.

1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영국의 런던 개트윅공항은 활주로에 최고 25㎝에 달하는 눈이 쌓이면서 이날 폐쇄됐다. 개트윅공항의 항공기 운항 중단은 3일 오전 6시까지 계속된다. 스코틀랜드 에든버러공항은 며칠간 운행하지 못하다 이날 낮부터 일부 노선의 운항을 재개했다. 

철도의 경우 잉글랜드 남부를 운행하는 노선이 전면 중단되고 남동부선만 임시 편성 차량이 운행됐다. 유럽 대륙과 런던을 연결하는 고속열차인 유로스타 운행도 절반 가량이 취소돼 여행객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프랑스도 예년보다 빨리 닥친 강추위와 폭설로 피해가 속출했다.
 
북부 코탕탱은 전날부터 내린 눈이 수십년 만에 처음으로 60㎝의 적설량을 기록하는 등 북부와 서부지방에 내린 폭설로 초고속열차(TGV)의 5분의 1이 감편되고, 파리-런던 간 및 런던-브뤼셀 간 유로스타의 절반 가량이 취소됐다.

또 파리 북부 일원에도 눈이 쌓이면서 샤를드골공항과 오를리공항 항공편이 각각 25%, 10% 결항 운행됐다.

북서부 브르타뉴와 노르망디에서는 수백대의 트럭이 폭설로 운행을 못했다. 이날 아침 파리의 최저기온이 섭씨 영하 2도를 기록하고 낮기온도 0도에 머무는 등 강추위가 나흘째 이어졌다.

폭설로 폐쇄됐던 스위스 공항들은 이날 오전부터 부분적으로 항공기 이착륙을 재개했다.

지난달 30일 저녁부터 폐쇄됐던 제네바공항은 밤샘 작업 끝에 항공기 운항이 서서히 정상화되고 있다고 공항 대변인이 밝혔다. 그러나 제네바 공항 폐쇄로 약 200여 명의 승객들이 발이 묶이면서 호텔 방이 동나는 바람에 일부는 임시 숙소와 공항 청사에서 불편한 밤을 보내야 했다.

취리히 공항은 이날 오전 첫 항공편이 예정대로 이륙했으나, 스위스 바젤공항은 이날 오전 독일 뮌헨과 프랑크푸르트, 프랑스 리용, 영국 런던 등으로 향하려던 여객기 운항이 취소됐다. 베른공항은 밤샘 작업 끝에 이날 활주로 이착륙이 정상적으로 이뤄졌다.

제네바를 비롯한 스위스 서부지역에는 지난달 30일 오후부터 이날 새벽까지 30㎝ 이상의 적설량을 기록했다. 이 지역에 30㎝ 이상의 폭설이 내린 것은 1930년 이후 5차례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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