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모금회에 따르면 ‘희망 2011 나눔 캠페인’을 시작한 이래 이틀동안 모금액은 11억100만원으로 집계됐는데 이는 작년 같은 기간 모인 157억원의 약 7%에 불과하다.
‘희망 2011 나눔 캠페인’은 모금회가 1일부터 내년 1월31일까지 벌이는 모금 활동 캠페인이다.
ARS(자동응답서비스. 1통 2000원)를 통한 소액 기부도 이틀간 442만4000원(2212통)이 모여 지난해 같은 기간 4009통(801만8000원)의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현재 ‘사랑의 온도’는 0.5도로, 이는 모금 목표액(2242억원)의 0.5%를 달성했다는 의미다.
이처럼 모금 실적이 저조한 것은 지난해 캠페인 초반 거액을 기부한 기업이 잇따른 데 비해 올해는 기업의 기부 동참이 아직 본격화되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게 모금회의 설명이다.
모금회 관계자는 “캠페인 초기라 모금 상황이 어렵다고 판단하기에는 아직 이르다”며 “사랑의 온도가 처음에는 다소 느리지만 차츰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한 40대 남성이 익명으로 3억원의 고액을 기부해 눈길을 끌었다.
이 남성은 신분을 밝히지 않고 “좋은 일에 써달라”는 말만 남긴 채 모금회의 은행 계좌로 3억원을 보냈다.
3억원은 지금까지 모금회에 들어온 익명 기부 중 가장 큰 액수다.
모금회 관계자는 “캠페인을 시작하고 나서 보름 정도는 지나야 작년과 모금 수준 등을 비교할 수 있을 것”이라며 “올해 여러 가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나눔을 이어주시는 분들이 있어 감사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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