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계에도 남자들이 몰려온다...치고받는 형제의 먼지 폴폴 나는 연극 ‘트루웨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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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2-05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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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만석, 홍경인, 조정석 등 스타·신인 배우 총출동<br/> <br/> <br/> <br/> 

미국의 유명 극작가 샘 셰퍼드의 작품을 원작으로 하는 뮤지컬 '트루웨스트'가 내년 2월 27일까지 대학로 컬처스페이스NU에서 공연된다.
(아주경제 오민나 기자) 올 극장가에 유독 남자영화가 많았다면 연극계에도 남자들이 몰려온다. 미국의 유명 극작가 샘 셰퍼드의 작품을 원작으로 한 연극 ‘트루웨스트’다. 국내 최초 라이선스 공연으로 내년 2월 27일까지 서울 대학로 컬처스페이스 엔유에서 공연된다.

이 작품에는 오만석, 배성우, 홍경인, 조정석, 김동호, 이율 등 뮤지컬과 연극·드라마를 넘나드는 배우들이 대거 참여했다. 연출은 ‘아트’ ‘프루프’ ‘클로저’의 유연수 감독이 맡았다. 유 감독은 2일 대학로 컬처스페이스 엔유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트루웨스트는 인간의 이중성을 다룬 작품이다. 한 인간에게 내재된 선과 악이 어떻게 표출되는지, 고도의 산업화된 사회 속에서 가족 해체와 인간소외 모습을 통해 담았다”고 밝혔다.

트루웨스트는 사막에 살며 다른 사람의 물건을 훔치는 자유분방한 형 ‘리’와 아이비리그를 졸업하고 할리우드 시나리오 작가인 번듯한 동생 ‘오스틴’의 갈등을 폭력적이고도 섬세하게 그린 작품이다. 연기자들은 ‘목’과 ‘몸’을 아끼지 않는 열연으로 아이러니한 상황에서도 쉼없이 웃음이 터져나오는 블랙코미디를 선보인다.

치고받는 형제의 몸싸움은 격렬하고, 주인공을 향해 퍼붓는 맥주세례는 시원하다. 2003년 영국 공연에서는 관객이 부상을 입을 것을 염려해 아예 앞자리 3열까지 없앨 정도였다고 한다. 지난달 25일, 배우 배성우는 연습 중 꽃병이 이마로 떨어져 무려 15바늘을 꿰매기도 했다.

배성우는 “무엇보다 대본을 충실하게 구현하는데 중점을 뒀다”고 밝혔다. 자유분방한 캐릭터 '리'를 연기하기위해 살을 찌운 오만석 역시 “샘 셰퍼드의 원작이 워낙 촘촘해 수준이 높은 공연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아울러 “평소 연극에 관심이 많거나, 연극을 전공하는 대학생, 연극 관계자가 앞으로도 이런 종류의 작품에 많은 관심을 가졌으면 한다”고 밝혔다.

한편 트루웨스트로 관객에게 처음 모습을 드러낸 ‘컬처스페이스엔유‘는 CJ엔터테인먼트가 올 11월부터 운영하는 새 공연장이다. 손형민 악어컴퍼니 홍보팀장은“ 엔(N)은 교집합을 유(U) 는 합집합의 의미”라고 전했다.

가격 R석 55,000원, S석 40,000원. 문의 02-764-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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