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 만날 부푼 기대…나사발표 후 허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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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2-03 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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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2일 오후 2시(미 동부시간) 우주생물학 관련 기자회견을 앞두고 그 내용이 외계생명체 발견 소식일지도 모른다는 소문에 인터넷이 후끈 달아올랐다.

   미국내 인터넷 누리꾼들의 추측은 NASA 기자회견이 임박하면서 절정에 달했다.

   특히 "NASA의 발표 내용이 외계생명체의 연구에 영향을 미치는 발견이 될 것"으로 알려지면서 각종 소셜 네트워크에는 외계인에 대한 호기심을 반영하는 주장과 글들이 쏟아졌다.

   일부 과학자는 기자회견에 참석하는 학자들의 전공을 분석해 블로그에 'NASA가 외계 생명체를 발견했는가'라는 글을 올려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외계생명체나 외계인이라는 사안 자체가 흥미로운 주제인데다, 우주탐사와 외계생명체 탐사를 해온 권위있는 NASA의 기자회견인지라 누리꾼들의 흥미 위주의 각종 추측들이 난무했다.

   페더럴타임스(Federaltimes.com) 인터넷 홈페이지에는 스티븐 로지라는 사람이 다소 비아냥대는 조로 "NASA 발표는 외계인을 발견해 데리고 있다는 내용일 것"이라며 "다만 그 외계인이 친절하고 상냥한 ET 같은 방문객이었으면 하며, 호전적인 클링곤(영화 스타트렉에 나오는 외계인) 같은 외계인이 아니기를 바랄 뿐"이라고 썼다.

   한 트위터에는 "화성인이 나왔다는 발표일 것"이라고 나름 근거를 동원해 주장하는 글이 올랐고, 인터넷매체 허핑턴 포스트에는 "우리는 워싱턴에 외계인 생명체를 충분히 많이 갖고 있다"며 정치인을 외계인에 조롱하는 댓글도 게시됐다.

   NASA 연구진 관계자는 기존의 `생명체 필수 6대 원소'가 아닌 비소(As)를 기반으로 한 박테리아 발견 소식을 발표하며 "특별한 것은 틀림없지만 외계생명체라고 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당초 '외계생명체 발견' 소식이 나올 것이라며 떠들썩했던 인터넷 공간도 NASA 기자회견이 끝난 후에는 "중대 뉴스라더니 이게 뭐냐"라는 반응과 "그래도 외계생명체가 있을 수 있는 희망이 더 생긴 것 아니냐"는 반응이 교차하며 차분해졌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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