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달러약세로 급등..2년래 최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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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2-04 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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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현지시간) 국제유가는 미국 고용지표 악화로 인해 미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면서 큰 폭으로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 종가보다 1.19달러(1.4%) 오른 배럴당 89.19 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는 종가 기준으로 2008년 10월 이후 2년1개월 여 만에 최고치다.

이로써 WTI는 한 주 동안 무려 6.5%나 올랐다.

애널리스트들은 조만간 WTI가 배럴당 90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했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1월 인도분 브렌트유도 90센트(1.0%) 오른 배럴당 91.59 달러에 거래됐다. 이 또한 2년래 최고치다.

미 노동부는 지난달 실업률이 9.8%로 상승해 지난 4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당초 9.6%의 실업률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 봤지만 일자리가 예상보다 훨씬 적은 3만9천개 증가에 그치면서 실업률도 0.2%나 상승하게 됐다.

특히 제조업의 경우 4개월 연속 고용인원이 감소했다.

컨퓰런스 인베스트먼트의 빌 오그레이디 수석 스트래티지스트는 "실망스런 실업률 발표로 인해 달러 가치가 지난 10월 20일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고 말했다.

이날 뉴욕 외환시장에서 1유로는 1.3376 달러에 거래돼 전날 대비 1.17% 올랐고, 6개국 주요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는 1.14% 하락한 79.39를 기록했다.

달러 약세로 주요 상품 가격도 큰 폭으로 상승했다.

금 값은 16.90달러(1.1%) 오른 온스당 1,406.20 달러에 거래를 마쳤고, 은도 온스당 29.27 달러를 기록하면서 30년래 최고치를 갈아 치웠다.

19개 주요 상품의 가치를 나타내는 톰슨 로이터 제프리 CRB 지수는 1.0% 오른 315.30을 기록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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