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언론매체들은 4일 김관진 국방장관이 3일 북한의 추가 도발이 발생할 경우 "분명히 항공기를 통해 폭격할 것"이라고 한 발언에 주목했다.
신경보(新京報)는 이날 김관진 장관이 국회 국방위 인사청문회에서 답변한 내용을 상세하게 전하면서 이런 발언은 6.25전쟁이후 한국이 보인 최대 강경한 반응이라고 보도했다.
중국 포털 사이트들에 일제히 실린 이 기사는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이후 한국에서 실시된 여론 조사 결과 한국인은 정부가 북한의 도발에 강경 대응할 것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고, 이런 여론 조사 결과가 한국정부의 대북정책을 더욱 강경하게 압박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신문은 이명박 대통령도 지난 2일 제75차 국민경제대책회의에 참석해 "북한에 대해 정부가 강한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 북한 도발을 억제하는 것"이라며 "강한 의지가 북한의 도발을 유발하는 것이 아니라 북한의 도발을 억제하는 것"이라고 강경입장을 밝혔다고 전했다.
신문은 그러나 막상 북한이 다시 무력 도발을 감행할 경우 과연 한국이 이에 대처할 의지가 있고 준비가 갖춰져 있는 지는 아직 미지수라고 말했다.
한국은 연평도 포격에 대해 20분후에야 대응 포격을 하는 등 대응이 늦었고 북한이 180발을 발사한 데 비해 80발만 발사, 유약한 모습을 보였고 북한군 포진지 부근에 떨어진 포탄은 10발에 불과하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신문은 이명박 대통령의 정부는 대북 강경기조가 주류인 국민여론을 무마시키기 위해 대북 강경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고 분석하고 북한이 서울을 겨냥해 5천200문의 대포와 미사일을 배치했다는 사실도 전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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