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간 해방신문은 4일 쩐 번 히에우 재무부 차관의 말을 빌려 지난 1일부터 휘발유 수입관세를 17%에서 12%로 내렸다고 보도했다. 디젤과 등유의 수입관세도 10%에서 5%로 각각 인하됐다.
히에우 차관은 이 조치는 국영 석유가스공사 계열사인 페트로라이맥스 등 유류 유통업체들의 건의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히에우 차관은 또 응웬 떤 중 총리의 특별지시로 내년 1월1일부터 금 수출에 10%의 세금을 부과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베트남 정부는 종래에는 금 수출에 최대 30%까지 세금을 매겼으나 세계무역기구(WTO)에 공식적으로 가입하면서 이를 폐지했다.
베트남에서는 인플레 확대 우려와 이에 따른 자국 통화 동화에 대한 불신감이 높아지면서 금 수요가 급증하는 추세다.
베트남 중앙은행(SBV)에 따르면 베트남은 올해 9월까지 금을 72.87t 수출하고, 6.86t 수입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엔 87.25t을 수출하고 12.21t을 수입했다.
한편 중 총리는 지난달 30일 중앙부처 및 지방자치단체들에 내년 2월 설(떼뜨)과 1분기(1∼3월)까지 상품 생산과 유통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안정적인 시장 형성에 주력할 것을 지시했다고 정부 소식통이 밝혔다.
중 총리는 특히 장바구니 물가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쌀, 가금류, 육류, 채소류는 물론이고 파급 효과가 큰 시멘트, 철강, 건자재 등의 가격이 상승하지 않도록 관리할 것을 지시했다. 또 전기, 석탄, 휘발유 등의 가격 안정도 주문했다. 이는 관련 물품의 가격을 사실상 통제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소식통은 전했다.
한편 지난달 소비자물가(CPI)는 전월보다 1.86% 상승했으며,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11.09%나 치솟은 것으로 집계됐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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