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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격기 가빈 포효..소토 허겁지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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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2-04 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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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폭격기 가빈 포효..소토 허겁지겁

특급 외국인 선수로 꼽히는 가빈 슈미트(24.삼성화재)와 헥터 소토(32.현대캐피탈)의 첫 맞대결은 가빈의 압승으로 끝났다.

가빈은 4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2010-2011시즌 개막전에서 무려 34점을 맹폭하면서 삼성화재의 완승을 이끌었다.

그는 공격 성공률에서는 역대 최고를 기록했던 지난 시즌 평균 55.55%보다 높은 57.89%를 기록하면서 압도적 파괴력을 뽐냈다.

신치용 삼성화재 감독은 "역시 제 역할을 다했다"는 말로 그의 활약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가빈의 대항마로 꼽히던 소토는 이에 비하면 성적이 초라했다.

현대캐피탈 동료 주상용(17점)보다 적은 14점을 올리는 데 그쳤고 공격 성공률도 40.62%에 그치는 등 고전했다.

탁월한 점프력을 활용한 높은 타점의 강타와 강력한 스파이크 서브는 순간순간 번뜩거렸으나 팀의 패배를 막을 만큼 도움이 되지는 않았다.

김호철 현대캐피탈 감독은 "아무리 훌륭한 외국인 선수도 국내에 들어와서 적응하는 시간이 필요하다"며 "한국의 조직력 배구에 맞춰가는 것이 쉽게 감당할 일은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가빈은 이날 경기의 일부를 리시브를 맡아야 하는 레프트 공격수로 뛰면서도 미더운 플레이를 펼쳐 소토와 차별됐다.

그는 박철우가 라이트 공격수로 뛰는 사이 레프트로 자리를 옮겨 비교적 튼실한 수비를 보여줬고 몸을 날리는 허슬 플레이도 연출했다.

가빈은 "캐나다 대표팀에서도 포지션은 라이트"라며 "수비가 내 약점이라는 사실을 잘 알기에 당장 삼성화재에서 뛸 때를 대비하고, 더 앞날을 위해서도 비시즌에 수비를 맹훈련했다"고 말했다.

소토는 1, 2세트를 레프트로 뛰다가 3세트를 라이트로 뛰었다. 그의 수비에 대한 김호철 감독 평가는 혹독했다.

김 감독은 "외국에서 공격만 하던 선수는 당장은 난감할 것"이라며 "소토가 오늘 경기를 하면서 많은 것을 깨달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가빈은 지난 시즌에 사상 처음으로 정규시즌 1천 득점을 돌파했으며 역대 최고 공격 성공률을 기록하면서 정규시즌, 올스타전, 챔피언결정전 최우수선수 타이틀을 싹쓸이한 선수다.

소토는 올 시즌 국내 리그에 입문한 푸에르토리코 국가대표로서 각종 국가대항전에서 정상급 기량을 보여줬으며 21세부터 이탈리아와 러시아, 일본 등 해외 리그에서 뛰어온 베테랑이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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