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은 5일 무인으로 온실가스를 원격 감시하는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 시스템은 온실가스 농도를 자동으로 측정하고 시스템 운영 상태를 실시간으로 감시해 원격에서 제어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관측 과정에서 오류가 생기면 중앙상황실에 경고함으로써 바로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는 체계도 있다.
기상청은 울릉도와 남극 세종과학기지에서 온실가스 원격시스템을 시범적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앞으로 독도에도 설치할 계획이다.
기상청은 정해진 시간마다 자동으로 공기를 포집하는 '공기 자동 샘플링 장치'도 개발했다.
포집한 공기는 중앙분석실(기후변화감시센터)에서 대기 중 온실가스, 오존, 에어로졸 농도 분석 등에 사용된다.
기상청은 그동안 흑산도, 울진 등 6곳의 관측지점에서 수동으로 한 공기 포집을 단계적으로 자동 샘플링 장치를 이용하는 방식으로 바꿀 계획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수동으로 공기를 모으면 관측자의 호흡 공기 등이 들어갈 우려가 있지만, 자동 장치는 그럴 염려가 없어 정확한 측정값을 얻을 수 있다"며 "앞으로 서해의 섬과 동해안 각 1곳에 관측지점을 추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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