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현지시간) 미국 정치전문 매체인 폴리티코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은 이번 추가협정 결과에 대해 "매우 흡족하다"며 "양국에 윈윈(win-win)하는 결과를 가져다 줄 것"이라며 반겼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한미 FTA 추가협상 타결과 관련한 입장 발표에서 이번 추가협상 타결이 적어도 7만개의 미국 일자리를 창출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고, 향후 5년내로 미국의 수출을 두배로 늘린다는 계획에도 '크게 공헌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연간 미국 수출을 110억 달러 규모로 확장하는데도 기여할 것이라며 기대감을 표시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번 기회를 계기로 더 많은 나라와 FTA를 체결하겠다는 뜻도 내비췄다. 그는 한국과의 협상 타결에 대해 "미국인들이 만든 재화를 세계의 새로운 시장에 제시하는 첫 단계일뿐"이라고 밝히며 "미국이 다른 나라의 재화를 소비만 하는 나라로 내버려두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그는 한국과의 동맹을 더욱 공고히 할 뜻도 내비췄다. 그는 "오늘은 미국과 한국의 강력한 동맹이 이끌어낸 승리"라고 평가하며 "우리는 어느때보다도 양국의 안보 동맹과 파트너십이 더할 나위 없이 견고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고 밝혔다.
미 의회에서도 이번 결과에 대해 환영했다. 샌더 레빈 미 하원 세입위원회 위원장은 "이번 합의는 한미 간 무역이 일방통행에서 양방통행으로 변화하는데 필요한 극적인 진전"이라고 말했고, 하원 무역 소위원회 간사인 케빈 브래디 의원도 "이번 합의로 인해 양국 관계가 강화되고 수출확대로 미국 경제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이번 협상 중 자동차 부문이 미국에 상당한 이익을 가져다 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미국의 자동차 산업계가 이번 결과에 대해 지지를 표하고 나섰다.
허핑턴포스트에 따르면 밥 킹 위원장을 필두로 한 전미자동차노조(UAW)는 이번 협상 결과에 대해 지지 성명을 내고 환영했다. UAW는 이번 협상 결과로 5만5000대의 추가적인 자동차를 판매하거나 800개의 관련 업종 일자리가 생길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전미철강노조(USW)는 아직 이번 협정에 대한 입장을 결정하지 못했다며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레오 제라드 USW 회장은 "사람들이 아직 루머에 기반한 판단으로 스스로의 결정에 자만하고 있는 것 같다"며 생각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USW 이사진은 6일(현지시간) 만나 입장을 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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