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지주[086790]의 외환은행[004940] 인수 작업이 이번 주부터 속도를 낸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김승유 하나금융 회장은 외환은행 인수자금 조달을 위해 전략적 투자자(SI)를 유치하려고 김병호 하나은행 부행장 등과 함께 4일 밤 미국 뉴욕과 영국 출장길에 올랐다.
김 회장 일행은 애초 계획보다 이틀 앞당겨 떠난 이번 출장에서 외국계 금융회사들을 접촉하고 골드만삭스 등 기존 주주들도 만난 뒤 12일 귀국할 예정이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김 회장이 당초에는 월요일께 출장길에 오르려다 막판에 일정을 조율해 토요일 밤에 출국했다"며 "외환은행 인수 자금 조달을 위해 투자자들을 만나기 위해 뉴욕과 런던, 홍콩 등을 둘러보고 12일 귀국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회장도 "골드만삭스 등 기존 주주들에게 외환은행 인수에 대해 설명하고 투자자들도 접촉할 예정"이라며 "전략적 투자자는 해외 상업은행이나 투자은행(IB) 등 금융회사 중에서 영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하나금융의 외환은행 인수 발표 이후 관심이 있다고 연락해온 투자자들도 있어 인수자금 조달은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하나금융 지분 8.66%를 보유한 1대 주주인 골드만삭스도 외환은행 인수와 관련해 투자 참여 의사를 보이고 있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이번에 김 회장이 출장에서 돌아오면 자금 조달도 어느 정도 구체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하나금융은 외환은행 인수 승인 신청서를 조만간 금융위원회에 제출할 계획이다.
하나금융은 지난달 25일 외환은행 대주주인 미국계 사모펀드 론스타와 내년 3월 말까지 외환은행 인수를 끝내는 내용의 계약을 체결했다.
또 외환은행 인수 작업을 마무리 짓기 위해 김종열 사장을 단장으로 시너지 추진단을 설립했다.
추진단은 ▲전략과 경영 관리 ▲전산망 등 그룹 차원의 공유 ▲영업 ▲금융당국 승인과 펀딩(거래 마무리) 등 4개 부문으로 구성됐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지주사와 계열사 임원급 직원들이 참여해 외환은행 인수 작업을 마무리할 것"이라며 "나중에 외환은행 임직원들도 참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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