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최나연, 베어트로피..시즌 2관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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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2-06 0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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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상금왕 최나연(23.SK텔레콤)이 평균 타수에서도 1위를 차지해 시즌 2관왕에 올랐다.

최나연은 6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그랜드 사이프레스 골프장(파72.6천518야드)에서 열린 시즌 마지막 대회 LPGA 투어 챔피언십(총상금 150만달러) 4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3개를 기록하며 2언더파 70타의 성적을 적어냈다.

최종합계 1언더파 287타로 대회를 마친 최나연은 로라 디아스(미국)와 함께 공동 5위에 올랐다.

시즌 상금 187만1천166달러를 쌓아 상금왕을 확정한 최나연은 이번 시즌 69.87타를 기록해 69.95타를 기록한 크리스티 커(미국)를 불과 0.08타 차로 제치고 시즌 최저타수를 기록한 선수에게 주는 베어 트로피를 받았다.

한국 선수가 LPGA 투어 베어 트로피를 받은 것은 2003년 박세리, 2004년 박지은에 이어 최나연이 세 번째다.

최나연은 14번홀(파4)까지 4타를 줄이며 선두권에 1타차로 따라 붙어 우승까지 넘봤지만 15번홀(파5) 그린 위에서 세차례나 퍼트를 하는 바람에 1타를 잃었고 17번홀(파3)에서 그린 가장자리에서 친 어프로치샷을 홀에 넣지 못하면서 다시 보기를 적어냈다.

최나연은 우승권에서는 멀어졌지만 베어 트로피까지 놓칠 수는 없었다.

최나연과 격차를 3타차 이상 벌려야 최저타수상을 받을 수 있었던 경쟁자 커는 11번홀(파5)까지 1타를 잃은 뒤 이후에는 파 행진을 이어가며 만회하지 못했다. 커는 합계 2언더파 286타를 적어내며 공동 3위로 시즌을 마쳤다.

최나연은 "이번 시즌 가장 받고 싶었던 상이 최저타수상이었다"며 "최저타수상은 1년 내내 꾸준한 성적을 낸 선수만이 받을 수 있기 때문에 그 어떤 상보다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3라운드까지 단독 선두를 달렸던 양희영(21)은 이날 2타를 잃어 4언더파 284타로 아쉬운 준우승에 그쳤다.

양희영은 마지막 18번 홀(파4)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우승을 차지한 마리아 요르트(스웨덴)를 1타 차로 압박했으나 요르트가 파 퍼트를 침착하게 넣으면서 연장 승부의 기회가 날아갔다. 우승을 차지한 요르트의 최종 성적은 5언더파 283타다.

이날로 2010시즌이 끝나면서 청야니(대만)가 올해의 선수상 수상을 확정 지었다.

이 대회 전까지 188점으로 올해의 선수 부문 선두를 달리던 청야니는 이번 대회에서 21위(5오버파 293타)에 그쳤지만 174점의 최나연, 173점의 커가 우승하지 못하면서 대만 선수로는 최초로 올해의 선수가 되는 영광을 누렸다.

올해의 선수 부문 최종 순위는 청야니가 188점으로 1위, 커가 182점으로 2위에 올랐으며 최나연은 180점으로 3위이다.

김인경(22.하나금융)이 2언더파 286타로 커와 함께 공동 3위에 올랐고 이일희(22.PANCO)는 2오버파 290타를 기록해 공동 7위로 대회를 마쳤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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