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력가 행사를 한 그는 때론 “울산의 조선소 부사장인 삼촌에게 선물해야 한다”는 등의 거짓말로 직원들을 속였다. 그러면서 고가의 골프채를 고르는 척하다 감시가 소홀한 틈에 들고 달아났다. 기막힌 절도에 성공한 순간이다.
이씨는 이런 수법으로 지난 11월 18∼26일 서울 강남구와 영등포구, 울산 남구의 골프용품점 3곳을 돌며 총 2천여만원 상당의 골프채 3세트를 훔친 뒤 다른 점포에 420만원에 판 혐의로 결국 경찰에 붙잡혀 6일 구속됐다.
경찰은 이씨가 훔친 고급 골프채를 헐값에 사들인 혐의(장물취득)로 부산의 골프용품점 주인 김모(39)씨 등 2명을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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