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생명, 보험사 최초 일반공모 증자... “2013년 상장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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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2-06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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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정해림 기자) 동부생명이 보험사 최초로 일반공모 방식을 통해 12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진한다. 2013년 유가증권시장 상장도 계획하고 있다.

이성택 동부생명 사장(사진)은 6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위험기준자기자본(RBC)비율을 개선하고, 영업력을 확충해 기업 가치를 제고하기 위해 유상증자를 실시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RBC 비율은 자본적정성 지표인 지급여력 비율을 산정할 때 적용하는 것으로 보험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총조정자본과 총필요자본액 간의 비율을 말한다. 회사 관계자는 현재 176% 수준의 동부생명 RBC 비율이 유상증자 실시 후에는 250%로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9월 말 기준 동양생명과 대한생명의 RBC 비율은 각각 234.4%와 233.3%이다.

이 사장은 "보험사에서 주로 하는 제3자배정 방식이 아닌 일반공모 방식을 택한 것은 그만큼 자금 운영의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동부생명은 이번 유상증자에 참여한 투자자들에게 연 수익률 기준 1차년도 6.9%, 2차년도 4%의 배당을 실시할 계획이다. 이 공모주는 상장 이후 보통주로 전환도 가능하다.

유용주 동부생명 상무는 "기업의 가치가 극대화 되는 2013년 유가증권시장 상장도 계획 중"이라며 "동부그룹 금융계열사의 지주사 전환 움직임은 동부생명 경영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이고, 상장을 통해 기업가치를 더욱 극대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동부생명은 대리점과 방카슈랑스 채널에서 강점을 보이며 1999년부터 11년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이 기록은 22개 생명보험사 가운데 8곳 만이 보유하고 있다.

이 사장은 "현재 대형 생보사 3곳의 시장 점유율이 절대적이기 때문에 누가 먼저 '빅4'에 진입하느냐가 관건"이라며 "이번 유상증자와 2013년 상장을 통해 상위권 생보사로 도약하기 위한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유상증자는 기명식 전환우선주로 주당 1만2500원(액면가 5000원), 총 공모 주식수는 959만8000주, 공모금액은 1199억7500만원이고, 오는 13~14일 일반공모 청약을 실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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