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공원에 따르면 무게 약 30kg의 이 곰은 서울대공원 우리에서 벗어나 6km가량 떨어진 의왕시 청계동 청계사를 거쳐 청계산 정상에서 마지막으로 목격됐다.
소방당국은 헬기를 띄우고 곰의 위치를 계속 추적하고 있으며 경찰과 소방 관계자 100여명, 서울대공원 직원 120여명이 목격 지점으로 이동 중이다.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엽사 5명도 급파됐다.
또 경찰과 의왕시청은 청계산 입구를 막아 등산객들의 입산을 통제하고 이미 올라간 등산객들을 하산시키기 위해 산림감시원 등을 파견했다.
의왕시청 등산휴양림과 관계자는 "다행히 월요일이라 등산객이 많지 않지만 산에 경고방송을 할 시설이 갖춰지지 않아 직원들이 직접 올라가고 있다"며 "곰을 만나면 눈을 마주치지 말고 슬그머니 자리를 피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말레이곰은 동남아시아에 서식하는 종으로 다른 곰에 비해 몸집이 작고 온순한 성격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대공원 관계자는 "사육사가 청소하는 사이 곰이 앞발로 문을 열고 도망갔다"면서 "수색에 주력하는 한편, 정확한 탈출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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