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경찰대에 따르면 이씨는 이달 3일 오후 10시23분께 서울역 3층 대합실에서 부산행 KTX 열차를 타려고 걸어가던 김모(62)씨를 뒤따라가다 30여cm 길이의 흉기로 김씨의 오른쪽 등을 찌르고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씨는 범행 후 20m 가량 도주하다 범행을 목격한 시민에게 붙잡혀 철도경찰대에 넘겨졌다.
김씨는 오른쪽 등에 깊이 6cm 가량의 상처를 입고 병원으로 옮겨져 봉합 수술을 받았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철도경찰대 관계자는 “주변 승객들이 범행을 목격하고서 곧바로 김씨의 등에 꽂혀 있던 흉기를 뽑은 뒤 지혈을 했다”고 전했다.
일정한 직업이 없는 김씨는 “친동생들이 나를 잘 만나주지 않고 괄시하는 듯해 동생의 이웃들에게도 악감정을 품게 됐다. 전날부터 흉기를 지니고 서울역 등을 돌아다니다 한 승객이 동생의 지인과 닮아 범행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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