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김무성, 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는 6일 저녁 국회에서 만나 새해 예산안 처리 시기와 임시국회 소집 문제에 대해 협의했으나 견해차만 확인했다.
이날 회동에서 박 원내대표는 이주영 국회 예결특위원장이 예결특위 계수조정 작업을 7일 밤 11시까지 끝내도록 심사기한을 지정한 것에 대해 항의하면서 12월 임시국회를 소집해줄 것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김 원내대표는 원칙대로 이번 정기국회 회기 마지막날인 9일까지는 새해 예산안을 반드시 처리해야 하며, 이를 위해 심사기한 지정이 불가피했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처럼 여야간 이견 속에 민주당은 다른 야당과 함께 12월 임시국회 소집 요구서를 제출할 예정이어서 새해 예산안 처리와 임시국회 소집을 둘러싸고 여야간 대립이 격화될 전망이다.
특히 여야 원내대표는 7일에도 회동을 갖고 새해 예산안의 원만한 처리를 위한 협의에 나서기로 했으나, 양측간 견해차가 너무 커 절충안을 찾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이와 관련, 한나라당 원내 핵심 관계자는 “정기국회 회기인 9일까지 새해 예산안을 처리한다는 원칙에서 물러설 수 없다”면서 “이 같은 방침에 따라 오늘 계수조정 작업에 대한 심사기일을 지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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