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키리크스 어샌지, 스위스 '돈줄'까지 차단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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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2-07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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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정은 기자) 폭로전문 웹사이트인 위키리크스 설립자 줄리언 어샌지의 스위스 은행이 동결조치됐다.

스위스 우체국은행인 포스트파이낸스는 6일(현지시간) 어샌지의 계좌에 등록된 주소가 부정확 하다는 이유로 계좌를 동결했다. 스위스는 ‘은행비밀주의’ 전통에도 불구하고 돈 세탁 등을 방지하기 위해 고객들로 하여금 실제 주거지 정보를 제출토록 하고 있다.
 
포스트파이낸스는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어샌지와의 거래 관계를 종결했다”며 “어샌지가 계좌를 트면서 당초 거주지를 제네바로 신고했으나 조사 결과 부정확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고객에게 요구되는 스위스 거주 사실을 어샌지가 증명할 수 없기 때문에 그의 계좌를 동결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위키리크스 측은 트위터를 통해 포스트파이낸스의 계좌 동결 조치로 인해 변호 비용과 개인 재산 등 모두 3만1000 유로(4만1600 달러)를 찾지 못하게 됐다고 밝혔다.

위키리크스는 앞서 온라인에 포스트파이낸스 계좌 번호를 공개하고 “줄리언 어샌지와 위키리크스 관계자들의 변호비용을 직접 기부해달라”는 광고를 낸 바 있다.
 
이번 계좌 폐쇄는 최근 위키리크스가 매우 민감한 미국 국무부 외교전문을 공개한 이후 어샌지에 대한 전방위 압박이 이뤄지고 있는 상황에서 나온 것이다. 잇따른 계좌 폐쇄조치 등 금융계좌 압박으로 인해 어샌지는 금주 들어 약 10만 유로를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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