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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십억 고가주택 거래·가격↑… 시장 살아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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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2-07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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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부 부자들의 틈새시장<br/>전체 주택시장 회복은 아직

 (아주경제 유희석 기자) 최근 20억원 이상의 고가 주택 시장이 살아나고 있다. 서울시 강남권을 중심으로 거래량이 늘고 가격도 오르고 있다.
 

 부자들이 본격적으로 주택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는 신호로 시장이 회복기에 들어선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조심스레 나오고 있다.
 
 7일 서울시가 운영하는 '서울부동산정보광장'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대표 고가 주택인 강남구 도곡동 타워팰리스1차 아파트는 지난 4월부터 9월까지 6개월간 거래량이 3건에 불과했다. 하지만 4분기에 들어서면 10~11월 2개월간 5건이 매매돼 거래량이 2배이상 증가했다.
 
 강남구 대치동에 위치한 동부 센트레빌 아파트도 마찬가지다. 거래량이 지난 2분기와 3분기 통틀어 단 6건에 불과했지만 10월부터 거래가 늘기 시작해 11월 말까지 10건이나 거래됐다.
 
 서초구 반포동 반포자이 아파트 거래량도 10월부터 급격히 늘어나 10~11월에 총 33건이 거래됐다. 지난 2~3분기 거래량의 합계인 28건보다 5건이 많았다.
 
 거래량 증가는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
 
 타워팰리스1차 전용면적 165㎡는 지난 10월 24억원에 팔렸다. 지난 3월 같은 단지, 같은 면적의 아파트가 21억원에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무려 3억원이나 올랐다.
 
 지난 10~11월에 총 28건이 거래된 도곡동 도곡렉슬 아파트 전용면적 1359㎡도 지난 9월 18억5000만원에 거래됐으나 11월에는 21억원에 팔린 것으로 나타났다.
 
 고가 주택의 거래 활성화 현상은 신규분양이나 수도권 외곽의 타운하우스 시장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최근 동부건설이 서울시 용산구 국제빌딩3구역에 분양한 '아스테리움 용산' 주상복합아파트 전용면적 171㎡는 분양가격이 26억8550만원에 달했지만 청약 당시 총 8가구 모집에 19명이 신청해 2.37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나타냈다.
 
 최고 80억원의 분양가로 화제가 됐던 경기도 판교신도시 운중동 산운마을 일대에 SK건설 공급한 '산운 아펠바움' 타운하우스는 지난달 초 분양을 시작한 이후 매주 1건 이상씩 계약이 성사되고 있다. 총 34가구로 구성된 이 단지는 분양가격 ▲30억원대 12가구 ▲40억원대 14가구 ▲50억원대 4가구 ▲60억원대 2가구 ▲79억원과 80억원 각 1가구로 구성된 초고가 주택이다.
 
 서울시 종로구 평창동에 위치한 타운하우스 '오보에힐스'도 지난 6월 준공 이전까지는 절반도 되지 않던 계약률이 최근 들어 빠르게 늘고 있다. 이 같은 추세라면 연말까지는 잔여물량을 모두 처리할 수 있을 것이라는게 분양 관계자의 설명이다.
 
 부동산써브 함영진 부동산연구실장은 "최근 주택 시장이 회복 기미를 보이면서 고가 주택의 거래도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하지만 20억~30억원대 고가 주택 시장은 일부 부유층을 대상으로 하는 만큼, 전체 주택 시장이 살아나고 있는 전조로 확대 해석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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