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중기 17곳과 그린신사업 공동 R&D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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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2-08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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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냉동기용 인버터 등 각종 전기기계 부품을 만드는 중소기업 케이디시스텍. 날이 갈수록 중국업체들과 가격경쟁이 심해지며 경영환경이 어려워져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는 것이 최대의 과제였는데, 이번에 LG전자와 손잡고 기존 인버터 제조기술을 활용해 전기자동차용 대용량 인버터를 개발하기로 했다. ‘LG-중소기업 테크페어’를 통해 그린신사업인 전기자동차용 부품 개발에 공동으로 나선 것이다. 인버터는 배터리에서 생산된 직류전기를 교류전기로 변환시켜 전기자동차의 모터 구동을 가능하게 하는 핵심부품이다.
 
 #오염물질 처리용 환경소재 전문 생산업체 에코프로, 이 회사는 환경소재 전문 생산업체였는데 지난 2008년부터 LG화학과 함께 전량 일본에서 수입해오던 2차전지 양극재 소재 개발에 들어가 지난해 국산화에 성공했다. 수입대체 효과만도 연간 200억원이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에코프로는 사업영역을 확장하면서 매출도 매년 늘어나고 있고, 이번 ‘LG-중소기업 테크페어’에도 참가해 2차전지 부품소재관련 연구개발을 지속적으로 이어 나갈 예정이다. 양극재는 음극재, 분리막, 전해질과 함께 2차전지의 4대 핵심소재 중 하나로 리튬이온을 저장하는 역할을 한다.
 
 LG가 케이디시스텍, 에코프로 등 중소기업 17곳과 태양전지, 전기자동차 배터리 등 그린신사업 분야에서 공동 연구개발(R&D)을 본격 시작한다. LG의 동반성장경영이 단순한 중소기업 지원을 넘어 미래 성장 파트너 전략으로 진화하고 있다는 평가다.
 
 LG는 8일 서초구 양재동 LG전자 서초R&D캠퍼스에서 ‘LG-중소기업 테크페어’를 개최하고 그린신사업 분야에서 차세대 기술을 공동으로 연구개발할 중소기업 17개 업체를 선정했다.
 
 사업별로는 태양전지분야에서 5개, 배터리분야에서 5개, 헬스케어분야에서 3개, 차세대조명분야에서 2개, 그린홈분야에서 2개 업체가 각각 선정됐다.
 
 이번에 선정된 17개 중소기업은 LG로부터 연구개발비 및 기술 노하우를 지원받게 되며, LG는 선정된 중소기업들을 포함해 우수 중소협력회사에 내년부터 5년간 1000억원 규모를 지원할 계획이다.
 
 올해 처음으로 열린 ‘LG-중소기업 테크페어’는 LG가 지난 8월초에 발표한 ‘LG 동반성장 5대 전략과제’중 하나인‘협력회사와 중장기 신사업 발굴 등 그린 파트너십 강화’를 실천한 것으로, LG는 지난 9, 10월 두달간 계열사가 추천한 중소기업들을 대상으로 LG기술협의회의 심사과정을 거쳐 최종적으로 선정했다.
 
 이날 테크페어에는 ㈜LG 조준호 사장, LG기술협의회 의장 백우현 사장(LG전자 신성장동력기술담당), LG전자 CTO 안승권 사장, LG화학 기술연구원장 유진녕 부사장 등 LG 경영진 및 기술담당 임원, 연구원과 17개 중소기업 대표이사 및 직원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17개 중소기업이 각사별로 마련된 전시부스에 각사의 그린신사업 관련 기술현황을 전시해 LG 연구원 등 참가자들이 살펴볼 수 있도록 했으며, LG 계열사 연구소장과 중소기업 대표들은 ‘그린신사업 분야의 사업 및 기술 전망’에 대해 토론하는 세미나 시간을 별도로 가졌다.
 
 조준호 ㈜LG 사장은 17개 중소기업의 그린신사업 기술을 일일이 살펴보고 중소기업 대표들과 만찬을 함께 하며 “테크페어를 통해 LG와 협력회사가 미래 신사업을 공동으로 연구개발하고 성과를 창출하는 동반성장 관계를 형성, 서로 윈윈할 수 있는 파트너십을 구축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LG는 향후 매년 연 1회 테크페어를 개최해 중소기업의 차세대 기술 개발 및 미래성장동력 확보를 지속적으로 지원해 나갈 방침이다.

(아주경제 김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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