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8일 신라호텔에서 개최된 세계디자인수도 서울 국제컨퍼런스에서 발표된 산업정책연구원의 조사연구에 따르면, 세계디자인수도 서울 타이틀이 서울의 도시 브랜드 가치를 약 8900억원 상승시킨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산업정책연구원은 지난 1993년 지식경제부 산하기관으로 설립됐으며 국가 및 기업 등의 브랜드가치 평가를 전문적으로 수행하는 연구전문기관이다.
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서울의 도시브랜드 자산가치는 409조9472억원으로 전년 387조5092억원에 비해 약22조4381억원 상승했다. 이 가운데 세계디자인수도 서울의 기여분은 약 3.97%인 8910억79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연구는 연구원이 지난 7월부터 11월까지 수행한 것으로, 연구원은 지난 2000년부터 지식경제부와 함께 국내 기업브랜드 자산가치를 화폐금액으로 평가하기 시작했다. 또 지난해부터는 도시브랜드가치평가 연구결과도 매년 발표하고 있다.
연구원이 아울러 해외 거주 외국인 318명을 대상으로 세계디자인수도 서울에 대한 이미지 변화를 측정한 결과, 지정 인지여부에 따라 서울에 대한 선호도가 25%, 방문의도의 경우 26%가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세계디자인수도 서울 타이틀로 개최되는 마지막 공식행사인 '세계디자인수도 서울 국제컨퍼런스'에는 오세훈 서울시장, 쥬시 파루넨 헬싱키 시장, 리사 스카피디 호주 퍼스 시장 등 국내외 인사 3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디자인에 대한 열띤 토론을 벌였다.
오 시장은 이 자리에서 "2011년 이후 세계디자인수도는 헬싱키로 인계되지만, WDC의 정신은 남아 도시를 풍요롭게 변화시키고 시민 삶의 질을 높이는 디자인, 이를 통해 도시의 부를 창출하고 경쟁력을 높이는 디자인을 지속적으로 이어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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