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연평도 포격 피해주민들과 1주일 이상 마라톤 협상 끝에 7일 합의한 생활안정대책은 주민들이 당장 생활할 수 있도록 지원금을 지급하는 것을 주 내용으로 하고 있다.
시는 이번 합의에 따라 연평도 피해주민에게 생활안정자금을 지급할 계획이다.만18세 이상 성인에게는 2차례에 걸쳐 150만원씩 총 300만원을 지급하고, 18세 미만자에게는 75만원씩을 2차례 지급할 예정이다.
임시 거주지의 거주 기간은 2개월로 정하고, 인천시내 33~60㎡ 규모 다세대주택이나 김포시 양곡지구의 LH 보유 아파트(112㎡) 가운데 주민들이 선택하도록 했다. 또 연평어장의 어구 철거 등 긴급히 시행해야 할 사업은 주민대책위와 협의해 우선 추진키로 했다.
정부가 20억원의 예산을 배정한 피해복구 근로사업은 시기와 방법을 주민대책위와 협의하고 전기, 수도, 전화, 지방세, 국세, 건강보험, 국민연금, 은행이자 등 각종 공과금은 관계기관과 감면 문제를 협의할 계획이다.
한편 연평도 정주여건 개선의 경우도 연평도의 기존 마을에 150억원을 투입해 피해복구를 마치고 '안보마을'로 조성하는 방안이 논의됐다.
또 기존 마을 주민 중 피폭 및 보존지역 거주민을 이주시키기 위해 섬 안의 국토부 소유 매립지나 마을 인근지역에 160억원을 들여 자체 대피시설을 갖춘 100가구 규모의 '평화마을'을 조성하는 방안도 제시됐다.
이와 함께 이번 포격 사태와 같은 비상상황 재발시나 기상악화시 주민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인천 연안부두 일대에 100억원을 투입해 100실 규모의 콘도미니엄을 마련하는 방안도 검토됐다.
송영길 시장은 “연평도 주민들이 다시 들어가서 살 수 있는 여건을 만드는데 총력을 다할 것이며, 서해5도 특별법이 수립되는 대로 종합대책을 수립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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