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100 - 분양광고

<주목할 만한 전시> 겨울과 꼭 어울리는, 그러나 마냥 행복하지만은 않은 메시지, '여행자(Travelers)‘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0-12-08 18:10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br/>  <br/> <br/> <br/> 

Captured c-print 153x101.6x5cm,2008
Traveler 225 at Night glass water plastic 18x14x14cm, 2007
(아주경제 오민나 기자) 겨울 기분을 낼 수 있으면서도 마냥 유쾌하지만은 않은 메시지를 전달하는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신세계 백화점 본점(서울시 중구)은 월터 마틴(Walter Martin·미국)과 팔로마 무뇨즈(Paloma Muñoz·스페인)의 여행자(Travelers)전을 오는 14일까지 선보인다. 이번 전시에는 스노글로브 작업 14점과 사진 6점이 소개된다.

월터마틴과 팔로마 무뇨즈는 2001년부터 관광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전통기념품 스노글로브 형태를 차용해 유리구슬 안에 눈 내리는 풍경을 배경으로 한 이야기를 담았다. 스노글러브 내부의 인형을 변형시키고 새롭게 채색해 상황을 연출한 후 도자기 등 방수재료를 이용해 작은 미니어처 세상을 만들고 물을 채우는 작업을 계속했다.

이들이 만들어내는 스노글로브 속 미니어처 세계와 사진은 판타지와 악몽이 뒤섞여 있있다. 이성만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인간과 세상사의 일면을 보여주는 듯 하다. 이는 작가들이 펜실베니아주의 눈 덮인 매력적인 농장에 정착해 작품 영감을 얻은 반면 전세계 총기 소지율의 가장 높은 지역에 살고 있는 아이러니한 상황을 반영했다. 이러한 이상과 악몽의 혼재는 행복한 모습이 넘치는 스노글로브 안 모습과 우물에 아이를 던지려는 어른, 족쇄로 묶인 남녀가 서로를 외면하고 앉아있는 장면 등 우울한 모습으로 나타난다.

어렸을 때 누구나 한 번 쯤은 갖고 놀던 스노글로브의 추억을 되살리고, 겨울의 낭만을 만끽하고 싶은 이들이 찾으면 좋을 전시다. 단, 마냥 즐겁지만은 않은 겨울 풍경이라는 것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이 전시는 오는 16일부터 내년 1월 3일까지 부산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에서도 감상할 수 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