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차현정 기자) 박지원 민주당 원내대표는 9일 “이명박 정권의 무능을 국민이 심판해줄 것을 간곡히 부탁한다”고 말했다. 전날 한나라당이 새해 예산안을 강행 처리한 것과 관련해서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고위정책회의를 열고 “이 대통령이 집권 3년간 한 것이라고는 12월에 예산을 날치기한 것 밖에 없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안보무능으로 북한에게 대포 맞고 외교경제 무능으로 미국에게 자유무역협정(FTA) 대포를 맞으면서 예산 날치기를 위해 야당에 대포를 쏜다”며 “이렇게 무리한 일을 국회에서 자행한 것은 부메랑이 돼 2012년에 그 결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그는 박희태 국회의장을 겨냥, “앞으로 막말로 짖어댈 것을 공언한다”며 “나이 먹어서 국회 몇 선 한 사람이 청와대가 시키니까 이 따위 짓을 하는데, 이런 바지의장은 자격이 없다. 대한민국을 위해 필요 없다”며 정계 사퇴를 요구했다.
한·미 FTA 비준동의안에 대해선 “이 정권이 안보정국 때 미국에 아부해 다 퍼 줘놓고 이제 국회에서 힘으로 밀어붙이려 하지만 야4당과 함께 끝까지 투쟁해 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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