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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이슈> 증권금융 저리대출 축소탓 증권사 부담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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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2-09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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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주경제 조준영 기자) 한국증권금융이 고리대출에 치중하면서 저리대출 규모를 일방적으로 줄이는 바람에 증권업계 자금조달 비용을 늘리고 있다는 지적이다.
 
 자본시장법상 증권시장 자금공급ㆍ예탁자산관리 영업권을 독점 부여받은 증권금융은 이를 기반으로 30조원에 이르는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금융당국은 증권업계로부터 증권금융 관련 민원을 수렴한 뒤 현장검사 때 반영하기로 했다.
 
 9일 금융감독원ㆍ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62개 증권사가 월말 운전자금을 빌리기 위해 증권금융과 맺은 할인어음 차입약정한도는 모두 2조원 안팎이다.
 
 이에 비해 증권금융이 전체 증권사 할인어음 대출계정에 배정한 액수는 5000억원으로 9월 말 현재 여신총계 9조4000억원 대비 5.31% 수준이다.
 
 신용대출상품인 어음할인을 이용하면 담보 부담 없이 콜금리에 0.1% 이율을 가산한 2.6% 내외 저리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지만 약정한도 20% 수준도 빌리기 어렵다고 증권가는 지적했다.
 
 부족한 운전자금을 채우기 위해 어음할인 대신 예탁금담보대출상품을 쓸 경우 이자는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에 1.3% 이율을 더한 4% 안팎으로 높아진다.
 
 한 증권사 재무담당자는 “1000억원 한도로 할인어음 차입약정을 맺었지만 200억원을 채우기도 어렵다”며 “나머지는 예탁금담보대출을 쓰도록 유도하는 탓에 연간 10억원에 이르는 추가적인 금융비용을 감수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영과 증권금융 사장은 최근 취임 1년을 맞아 증권금융 고유 기능 활성화를 통해 증권사와 동반자 관계를 강화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높은 이율 상품으로 유도해 부당이득을 취하고 있다면 현장검사시 지적해 개선할 것”이라고 밝혔다.
 
 증권금융 관계자는 “할인어음 대출수요를 다시 파악한 뒤 자금여력을 감안해 배정액을 늘리도록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증권금융 최대주주는 13.93% 지분을 보유한 한국거래소와 자회사인 예탁결제원이다.

 상위 10대 증권사 가운데 미래에셋증권을 제외한 우리투자증권과 대신증권 대우증권 신한금융투자 현대증권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 하나대투증권 동양종금증권도 모두 27.57% 지분을 가진 주요주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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