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권익위원회는 9일 전문조사기관인 한국리서치와 코리아리서치에 의뢰해 민원인과 공직자 등 총 22만6000여명을 대상으로 전화설문조사와 온라인조사 방식으로 조사한 총 711개 공공기관의 '2010년 청렴도 측정 결과'를 발표했다.
도로공사는 이번 조사에서 8.49점을 받아 전년대비 0.61점 떨어지면서 석탄공사(8.44점)과 함께 청렴도가 가장 낮은 공기업으로 분류됐다. 반면 한국전력공사와 한국공항공사는 각각 9.44점과, 9.33점으로 청렴도가 가장 높은 기관으로 뽑혔다.
공직유관단체 중에서는 대구도시공사(7.81점)와 SH공사(7.71점), 강남구도시관리공단(7.69점) 등이 최하위 점수를 받았다. 서울메트로(8.91점)와 인천서구시설관리공단(8.81점)은 가장 점수가 높은 기관이었다.
고용노동부(8.21점)와 특허청(8.14점), 대검찰청(7.95점) 등은 중앙부처 가운데 가장 청렴도가 낮은 기관으로 분석됐다. 반대로 법제처(9.04점), 국토해양부(8.98점), 기상청(8.98%) 등은 최고 점수를 기록했다.
한편 기관장이 비리의혹에 연루되거나 조직의 인사비리 등 부패문제가 드러난 기관은 이번 평가 결과 지난해보다 등급이 급락했다. 작년 내부평가 등급이 '보통'이었던 외교통상부와 서울시교육청은 올해는 '매우 미흡' 평가를 받았다.
박성권 권익위 부패방지국장은 "인사비리 의혹이 드러난 경우 외부 민원인은 물론 소속 직원들에게 큰 영향을 미쳐 대부분의 기관에서 내부청렴도 점수가 낮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한편 공공기관의 청념도는 전체적으로 작년보다 소폭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조사대상 가운데 706개 기관의 종합청렴도는 10점 만점에 8.44점으로 작년(8.51점)보다 떨어졌다.
이는 외부에서 평가한 점수가 8.62점으로 전년대비 0.01점 상승한 반면, 내부 청렴도는 7.96점으로 0.18점이나 하락했기 때문이다. 내부청렴도 점수는 2008년(8.26점) 이후 3년 연속 하락해 전체 평가점수를 낮추는 원인이 되고 있다.
종합청렴도 조사에서는 전체에서 작년 청렴도 우수기관으로 선정됐던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과 농수산물유통공사와 적정표본수 확보가 힘든 서울대병원 등 3곳을 제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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