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닥은 성공한 중국 인터넷업체 잔치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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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2-09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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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국판 아마존과 유투브라고 불리는 중국 인터넷 업체 당당왕(堂堂網)과 요우쿠(優酷)닷컴이 8일 미국 증시에서 화려한 데뷔전을 펼치며 중국 인터넷 기업에 대한 투자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보여줬다.

당당왕은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발행가인 16달러보다 50% 이상 높은 24.5달러에 거래를 시작해 발행가보다 13.91달러 높은 29.91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요우쿠닷컴 주가도 괄목할만한 상승세를 나타냈다. 상장 첫날 발행가인 12.8달러보다 110% 이상 높은 27달러로 거래를 시작하더니 오후에는 발행가보다 161% 치솟은 33.44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업계 전문가들은 당당왕과 요우쿠닷컴이 뉴욕 증시에 일단 성공적으로 닻을 내렸다며 이후 급속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훙보(洪波) 인터넷 평론가는 “이번 상장을 통해 당당왕은 지금까지의 아킬레스건인 자금 부족 문제를 말끔히 씻어낼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당당왕은 지난 수년간 자금 부족 문제로 기대만큼 좋은 실적을 보여주지 못했다. 2009년에 와서야 겨우 흑자로 전환했으며 올해 1~3분기 순익은 1600만 위안에 그쳤다. 당당왕은 이번 증시 상장을 통해 자금을 충분히 수혈 받으면 징둥(京東) 등 중국 내 타 업체와 적극적인 경쟁을 펼친다는 계획이다.
 
요우쿠닷컴도 이번 상장을 계기로 한층 사업 확장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구융창(古永鏘) 요우쿠닷컴 CEO는 뉴욕 증시 상장 전 “훌루와 넷플릭스 동영상 사이트 모델을 결합해 유투브와 같은 거대한 온라인 동영상 사이트로 거듭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현재 요우쿠닷컴 월 평균 방문자 수는 2억300만 명. 이 중 고작 0.1% 가입자 만이 유료로 동영상을 다운 받고 있지만 이 수입만도 어마어마해 향후 요우쿠닷컴의 성장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는 게 전문가의 설명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투자자들이 중국 인터넷 업계의 무궁무진한 성장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며 향후 중국 인터넷 업체의 뉴욕 증시 상장 열기가 후끈 달아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올해 미국 뉴욕 증시에 상장한 란쉰(藍汛·Chinacache), 마이카오린(麥考林) 써우팡(搜房·Soufun) 등 중국 인터넷 업체의 상장 첫날 주가는 평균 57%씩 급등한 것으로 집계됐다.

투자컨설팅 업체 YCMN 어드바이저의 마이클 요시카미 총재는 “고속 성장하는 산업(인터넷)과 고속성장하는 지역(중국)이 결합하면서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라며 중국 인터넷 업체 IPO에 투자자가 몰릴 수 밖에 없는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최근 IPO 당시 허위사실을 기재했다는 이유로 미국에서 법률 소송에 휘말린 마이카오린처럼 중국 업체의 해외 증시 상장에는 여전히 불안요소가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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