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블릿PC가 넷북 등과 경쟁구도를 형성하면서 PC시장의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는 데다 시장 일부분을 태블릿PC가 잠식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이에 따라 관련업계는 노트북PC 기본 기능에 초점을 맞춘 저가형 제품으로 가격경쟁력을 확보하는 한편 디자인 및 성능을 향상시킨 프리미엄 노트북에 주력하며 소비층의 차별화 전략을 펼쳤다.
노트북PC의 출하량이 데스크톱PC를 추월했다는 것도 큰 이슈였다.
프린터업계도 태블릿PC의 영향력을 받았다. 프린터 시장은 컴퓨터뿐만 아니라 아이폰·갤럭시 등 스마트폰에서 자유롭게 출력이 가능한 ‘클라우드 프린팅’ 기술이 주목받았다.
◆태블릿PC 영향권에 들어간 ‘PC‘
올해 PC출하량은 지난해와 비교해 늘었고 내년에도 올해 보다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당초 출하량 예상치보다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현상의 원인은 태블릿PC의 영향인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시장조사기관 가트너는 올해 전 세계에 출하되는 PC가 총 3억 5240만대 가량으로 전년에 비해 14.3%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당초 지난 9월 발표한 예상치는 17.9% 늘어날 것으로 예측했었는데 3.6% 가량 전망치가 줄었다.
내년 출하량 역시 다시 조정됐다. 당초 올해보다 18.1%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지만 다시 수정한 전망치는 15.9% 늘어나는 것에 그쳐 PC 출하량이 예상만큼 크게 늘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드웨어와 통신 시장의 결합도 PC시장에서 빼놓을 수 없다.
와이브로로 대표되는 노트북용 무선 통신 시스템은 현재 수도권을 비롯한 주요 광역시에서 서비스 중이며 이를 활용한 무료 판매 마케팅 등이 이슈의 중심에 있었다.
이런 가운데 TG삼보컴퓨터 에버라텍 스타2 TS-509가 주목받았다.
소비자들과 많은 전문가들에게 높은 평가를 받은 에버라텍 스타의 후속기종으로, i5CPU를 기본으로 채택했다. 최근 출시한 i7모델은 6GB의 DDR3메모리를 지원하고 32bit 운영체제(OS)와 64bit OS를 함께 제공하는 듀얼 OS 제공을 통해 하이퍼포먼스의 성능의 제품을 공급할 뿐만 아니라, 이를 활용하기 위한 환경을 함께 제공해 인기를 모았다.
◆클라우드 프린팅 기술 ‘주목’
컴퓨팅 환경이 노트북·스마트폰·스마트패드 등 클라우드 기반으로 발전하면서 프린터업계도 ‘클라우드 프린팅’으로 기술 변화가 이뤄졌다.
클라우드 프린팅이란 인터넷에 기반을 둔 출력 기술로 자주 쓰는 문서를 웹상에 저장해 놓고 시간과 장소에 무관하게 그때그때 주변 프린터를 통해 필요한 문서를 출력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스마트폰이나 스마트패드 등 어떤 디바이스에서든 프린팅할 수 있다.
HP는 업계 최초로 ‘클라우딩 프린팅’ 솔루션을 도입해 스마트 폰 등 이메일 전송 가능한 기기만 있으면 장소에 구애 받지 않고 실시간으로 프린팅 할 수 있는 ‘e프린트’ 솔루션을 선보이며 시장을 리드했다.
e프린트 솔루션은 가정용 컨슈머 제품 HP 포토스마트 e-복합기 뿐 아니라 오피스용 HP 오피스젯 e-복합기 에도 적용돼 프린팅 유저간의 실시간 커뮤니케이션을 돕고 진일보한 프린팅 환경을 제공한다.
올해는 복합기 시장도 컬러 제품의 판매증가와 무선 프린팅이 가장 큰 트렌드였다.
캐논코리아 비즈니스 솔루션은 컬러출력품질을 높이고 첨단 정보기술(IT)이 탑재된 새로운 브랜드인 IR ADVANCE 복합기를 출시해 컬러문서출력은 물론, 정보의 공유와 보안기능을 강화한 스마트한 사무환경을 만들었다. 대학 내에서 학생증 하나로 언제 어디서나 출력할 수 있는 U-프린팅 시스템을 국내 주요 대학을 중심으로 활발하게 구축해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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