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도시바 정전...국내 메모리 업체 '반사이익'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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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2-09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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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년 1, 2월 선적물량 20% 감소" <br/> 

(아주경제 이하늘 기자) 글로벌 낸드플래시 2위인 일본 도시바가 정전으로 인해 낸드플래시 생산에 차질을 빚게 됐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도시바는 지난 8일 오전 5시21분에 정전이 발생, 공장가동이 정지됐으며 가동재개는 10일에나 가능할 것으로 알려졌다.
 
 도시바 히로키 야마자키 대변인은 이로 인해 내년 1월과 2월 계획된 선적물량의 최대 20%에 대해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도시바는 낸드플래시 시장에서 30%에 육박하는 점유율을 보이며 삼성전자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다. 특히 수년간 점유율이 하락했지만 최근 무서운 속도로 이를 회복하며 삼성전자와의 2강 구도를 공고히 해왔다.
 
 이번 정전으로 인한 공급감소가 이같은 도시바의 추격에 찬물을 끼얹은 것. 이를 반영하듯 삼성전자와 하이닉스의 주가는 각각 3.27%, 3.65% 급등했다.
 
 업계 관계자는 "모바일 기기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낸드플래시 가격은 견조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며 "주요 공급처인 도시바의 공백은 낸드플래시 공급부족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주요 낸드 업체인 삼성전자와 하이닉스가 도시바의 정전으로 인한 반사이익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국내업체들 역시 정전사고 등에 대한 사전 점검이 필요하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이미 삼성전자는 수차례 D램 라인 정전으로 규모는 적지만 가동이 정지되면서 피해를 본 적이 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과거 주요 유리기판 업체인 일본 아사히글라스가 지진으로 가동이 중단되면서 삼성코닝을 비롯한 국내 디스플레이 업체가 반사이익을 얻었다"며 "짧은 정전만으로도 가동 복구에 적지않은 시간이 소요되는만큼 국내 업체들도 주요 라인의 설비 및 전력 공급을 다시 한번 점검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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