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스 오르트푀 내무장관은 당초 예정됐던 모로코 방문을 취소한 뒤 이날 오전 자가용 운전자들에게 승용차를 이용하지 말고 가급적 대중교통을 이용할 것을 당부하며 민생을 챙겼다.
기상청에 따르면 8일 파리 지역에 내린 눈은 11㎝를 기록, 1987년 이후 최대 적설량을 기록했다.
이 대설로 파리와 교외를 잇는 RER(교외선) C선의 한 철로에 쌓인 눈의 무게를 이기지 못한 나뭇가지들이 떨어지면서 한동안 열차 운행이 중단되기도 했으며 인력 부족으로 많은 교외선 열차들이 서행 운행됐다고 파리교통공사(RATP)가 밝혔다.
RATP는 다행히 이날 날씨가 개고 추위도 다소 누그러들어 도로에 쌓인 눈이 녹으면서 교통상황이 정상을 되찾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대설로 8일 오후 문을 닫았던 파리의 관광명소 에펠탑은 이날 오전 1층만 먼저 개방한 뒤 날씨 상황을 봐가며 나머지 층들도 개방할 것이라고 관리들이 전했다.
에펠탑 관리사무소 측은 하루 평균 1만2천여 명이 찾는 에펠탑의 철구조물이 부식할 것을 우려해 염화칼슘을 사용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8일 대설로 3시간 30여 분 가량 폐쇄됐던 샤를드골공항에서는 항공편 결항과 지연 등으로 수천 명이 발이 묶인 채 밤을 지샜고, 파리 남서부 벨리지에서도 7천여 명이 귀가하지 못한 채 회사나 쇼핑센터 등에서 밤을 새웠으며 승용차 안에서 아침을 맞은 사람들도 많았다고 현지 관리들이 전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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