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정해림 기자) 내년 경제정책을 논의하는 경제공작회의가 시작되자 정책적 불확실성 해소 기대감에 중국 증시가 사흘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10일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30.09포인트(1.07%) 오른 2841.04로 장을 마쳤다. 약보합으로 출발한 상하이지수는 오후 장 초반까지 보합권에 머물다가 오후 1시 25분경부터 반등을 시작해 급등했고, 2850.42까지 올랐다가 장 막바지에 상승폭을 소폭 줄였다.
전날까지 큰 폭으로 올랐던 철로 테마주가 약세를 보인 가운데 금융ㆍ원자재 등 대형주가 큰 폭으로 올랐다.
전문가들은 이날 시작되는 경제공작회의를 통해 내년 경제정책이 가시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지수를 끌어올린 것으로 보고 있다. 주말에 발표되는 각종 경제지표도 불확실성 해소에 일조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중국 증권전문사이트 허쉰은 "경제공작회의 개최와 경제지표 발표로 경제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이 해소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지수에도 반영된 것"이라며 "또 전달대비 5% 가까이 오를 것으로 예상됐던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치에 미치지 못할 수도 있다는 뉴스들이 전해지면서 투자 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지에루이구펀(7.72%)과 중지그룹(6.73%), 중하이요우푸(5.54%) 등 해양석유개발 관련 테마주도 급등했다.
중국 동베이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국제 해양공정장비시장의 연 수요 규모가 400억~500억 달러로, 중국은 아직 해양공정의 초기단계임에도 시장 규모가 전세계의 10% 규모에 이를 것"이라며 "12차 5개년 정책에서 해양 관련 신흥산업을 집중 발전하겠다고 밝혀 해양석유개발로 해양공정업종이 크게 발전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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