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민은행은 10일 홈페이지를 통해 오는 20일부터 은행 지준율을 0.5%포인트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올해들어 6번째이며 지난 10월 16일 이후 2개월만에 3번째다.
이에 따라 대형은행들의 지준율은 19.5%로 사상 최고를 기록하게 됐다.
지준율 인상으로 시중 유동성은 3천억위안(51조6천억원) 가량 흡수될 것으로 추산된다.
이번 긴축카드는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증가율이 4.4%에 달한데 이어 11월에는 5%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되는 등 인플레이션 압력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또 인민은행이 기준금리 인상보다 지준율 인상을 택한 것은 경제주체들의 부담을 덜어주면서 과잉유동성을 해소하려는 의지로 풀이된다.
특히 중국의 무역흑자가 계속 높은 수준을 유지하며 유동성 증가를 부추기고 있어 통화긴축은 불가피한 선택이었던 것으로 평가된다.
중국은 11월 수출입이 작년 동월 대비 30% 이상 급증했으며 무역흑자는 229억달러로 시장의 예상치를 넘어섰다.
인민은행은 앞서 이번주 중 3년만기 중앙은행어음의 발행을 잠시 중단한다고 밝히며 지준율 인상을 예고했다.
송유 골드만삭스 연구원은 "내수 경기가 과열되고 있는 가운데 수출이 지나치게 증가하면 더욱 긴박한 물가 억제정책이 필요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연합)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