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이례적으로 중국에 홍보단을 파견, 관광자원 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중국 관광객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11일 랴오닝(遼寧)성 정부 소식통들에 따르면 평안북도 관광국 대표단이 지난 6일 중국 랴오닝(遼寧)성을 방문, 단둥(丹東)과 다롄(大連), 선양(瀋陽) 등을 순회하며 관광자원 설명회를 잇달아 열고 있다.
최정호 평안북도 관광국장이 이끄는 북한 대표단은 지난 6일 단둥을 방문, 북한의 다양한 관광 자원을 설명하고 단둥시와 새로운 북한 관광상품 개발 등 양측의 관광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북한 대표단은 이어 지난 9일 다롄에서 관광 설명회를 개최, 북한의 유명 관광자원을 홍보한 데 이어 다롄시와 관광 분야 교류와 협력 확대 방안도 협의했다.
최정호 국장은 단둥, 다롄시 관계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양국 간 관광 교류와 협력 확대를 통해 쌍방의 관광산업이 활성화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히는 등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대표단은 다롄에 이어 곧 선양(瀋陽)에서도 관광자원 설명회를 개최할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이 중국에 홍보단을 파견, 관광자원 설명회를 개최한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로, 금강산 관광 중단 이후 관광 산업을 통한 외화벌이에 어려움을 겪자 중국 관광객 유치에 공을 들이는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 당국은 지난 4월 북한을 단체관광 허용 국가로 허용했으며 이에 따라 저장(浙江)성 항저우(杭州)를 출발, 허베이(河北)성 베이다이허(北戴河)와 랴오닝(遼寧)성 선양, 단둥을 거쳐 북한 신의주까지 운행하는 북한 관광열차가 첫선을 보이는 등 올해 들어 중국에서 북한 관광이 활기를 띠고 있다.
북한 관광상품을 다루는 단둥의 중국국제여행사에 따르면 이 여행사를 통해 북한을 관광한 중국인이 올해 처음으로 2만명을 넘어섰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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